바이든 사퇴에 트럼프도 타깃 변경…"깔깔거리는 해리스라 부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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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에 트럼프 캠프도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슈퍼팩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Inc·마가)는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등 격전지 주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던 바이든 반대 텔레비전 광고를 철회하고 해리스를 공격하는 광고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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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여론조사서 인기도 동률…민주당 측 "선거판 변화시킬 것"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에 트럼프 캠프도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경쟁 상대에게 모욕적인 별명을 붙여주기를 좋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깔깔거리는 해리스'(Laughing Harris)라는 표현을 20일 미시간에서 열린 집회에서 선보였다고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몇 주 동안 해리스가 민주당 후보로 지명될 경우 대응 계획을 세워 왔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직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쉬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가 노쇠한 바이든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일한 사람이라고 간주해 바이든의 실패한 이민 정책과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한 높은 물가와 금리 정책의 책임이 해리스에 있다고 몰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익명을 요구한 한 트럼프 고문은 "그녀는 바이든 비전의 부조종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바이든 2.0으로 전환하고 티켓 상단에 '킬킬거리는' 카멀라('Cackling' Kamala)를 써넣고 싶다면 어느 쪽이든(바이든이든 카멀라든)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슈퍼팩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Inc·마가)는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등 격전지 주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던 바이든 반대 텔레비전 광고를 철회하고 해리스를 공격하는 광고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초 분량의 광고는 해리스가 바이든의 허약함을 대중에게 숨겼다고 비난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공과를 모두 해리스에게 집중했다. 광고 내레이션은 "카멀라는 조가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그 일을 했다. 카멀라가 무슨 일을 했는지 보라. 국경 침공, 폭주하는 인플레이션, 아메리칸드림의 종말"이라고 말했다.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 모욕적이고 때로는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트럼프는 해리스의 별칭을 깔깔거리는 해리스로 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시간 집회에서 트럼프는 "나는 그녀를 '깔깔거리는 카멀라'라고 부른다.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그녀는 미쳤다. 웃음 하나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녀는 미쳤다. 그녀는 꼴통이다"고 말했다.
영어에서 소리 없이 빙그레 웃는 '스마일'(smile)과 달리 '래프'(laugh)는 예기하지 않은 놀라움과 즐거움에 크게 소리를 내어서 웃는 것을 의미한다. 익명의 트럼프 고문도 캐클링(cackling·킬킬거리는)이라는 형용사를 써서 해리스의 웃음이 타깃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해리스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인종의 미국 선거판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흑인이자 아시아계인 59세의 해리스가 "젊은 유권자와 유색인종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더욱 활발한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전직 검사이자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이었기에 소송 경험이 많아 여론이라는 법정에서 트럼프를 잘 공격할 수 있다고 보았다.
7월 15~16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트럼프와 가상의 대결에서 각각 44%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루었다.
하지만 트럼프 측은 바이든과의 긴밀한 관계가 해리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인 지넷 호프만은 해리스는 "미국이 찾고 있는 변화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슈퍼팩 마가의 설립자인 테일러 부도위치는 이미 몇몇 가능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면서 "혼란과 실패만 가져온 민주당의 모든 결과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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