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제주 메밀 2년째 수확기에 싹터…'수발아' 농업재해 인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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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메밀 주산지 제주에서 2년째 장맛비로 인한 이른바 '수발아' 피해가 확산되면서 농가들이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제주에서는 전체 메밀 재배면적의 21.9%인 251ha에서 수발아 현상이 나타나 미수확 농가가 속출했었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도에 피해 지원을 신청한 메밀 재배면적은 미수확 농가의 82.6%인 200ha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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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정부에 두 차례 농업재해 인정 건의…답변은 아직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국내 최대 메밀 주산지 제주에서 2년째 장맛비로 인한 이른바 '수발아' 피해가 확산되면서 농가들이 신음하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보통 6월 말, 7월 초인 수확철이 지난 지금까지 수확이 이뤄지지 않은 도내 메밀 재배면적은 전체(1145ha)의 21.1% 수준인 242ha다. 이는 마라도(30ha)의 8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연이은 장맛비로 익어가는 이삭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 나타나면서 농가들이 잇따라 수확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수발아 피해를 입은 메밀은 식용은 물론, 종자용으로도 부적합해 사실상 수매가 불가능한 탓이다.
이 같은 피해는 지난해에 이어 벌써 2년째다. 지난해에도 제주에서는 전체 메밀 재배면적의 21.9%인 251ha에서 수발아 현상이 나타나 미수확 농가가 속출했었다.
이에 도는 지난달 말과 지난 17일 두 차례에 걸쳐 농림축산식품부에 현 상황을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재해로 인정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다.
도는 우선 자체적으로 총 4억6000만원을 투입해 피해면적 1ha당 190만원씩 최대 57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도에 피해 지원을 신청한 메밀 재배면적은 미수확 농가의 82.6%인 200ha로 파악됐다.
도는 피해지원 신청농가에 한해 현장 확인 후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하는 동시에 정부 지원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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