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 김민기, 위암 투병 중 별세… 향년 73세 [종합]

정은비 2024. 7. 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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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민기가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김민기는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함께 포크송 듀오인 '도비두'로 활동했다.

1970년에는 명동의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하며 김민기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아침 이슬'을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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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은비 기자] 가수 김민기가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출생한 김민기는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인재다. 이후 김민기는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함께 포크송 듀오인 ‘도비두’로 활동했다.

1970년에는 명동의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하며 김민기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아침 이슬’을 작곡했다. 아침 이슬은 1970년 발표 당시 정치 상황을 은유한 듯한 가사로 학생 운동에서 많이 불렸다.

또 김민기는 서울문리대 신입생환영식에서 ‘우리 승리하리라’, ‘해방가’, ‘꽃 피우는 아이’ 등의 노래를 불러 경찰서로 연행됨과 동시에 음반 발매까지 금지당했다.

1977년에는 공장에서 일하면서 ‘상록수’를 발표했다. 이 곡은 김민기와 함께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합동결혼식을 위한 노래로 양희은이 노래에 참여했다. 이듬해 김민기는 ‘공장의 불빛’이라는 음악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곡은 ‘동일방직사건’이라는 70년대의 노동 운동에서 중요한 사건 전개를 가지고 노동 문제에 접근한 작품이다.

김민기는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하기도 했다. 이 소극장에서 故 김광석을 비롯해서 윤도현, 나윤선, 정재일,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등 스타들이 배출됐다.

그는 2008년 어린이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를 마지막으로 연출하며 2024년 3월 학전의 문을 닫게 되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고, 24일 발인 할 예정이다.

정은비 기자 jeb@tvreport.co.kr / 사진= '김민기 4' 앨범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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