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금리인하 사이클…트럼프 리스크, 과거 `악몽` 재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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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지난 2018년 재임 시기보다는 국내 증시가 안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22일 '트럼프의 시대: 2018년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 3가지 이유' 보고서에서 "2018년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었지만, 2024년은 인하 사이클"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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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지난 2018년 재임 시기보다는 국내 증시가 안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22일 '트럼프의 시대: 2018년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 3가지 이유' 보고서에서 "2018년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었지만, 2024년은 인하 사이클"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2018년과 2019년은 코스피가 홍콩항셍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나스닥과 유사한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았고, MSCI EM 인덱스(신흥국 지수)에서 중국의 비중이 더 컸던 만큼 한국이 중국에 연동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이전보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완화되고, 선진국 지수 내 중국의 비중도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5%였고, 대미 수출 비중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 초반대였다"며 "현재는 대중국 수출 비중이 20%를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수출 2위 국가라는 점에서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재가 다시 강화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긴 하지만 2018년보다 상황이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개선 여력이 있다고 봤다. 2018년 선진국지수에서 중국 비중이 32.7%로 절대적이었던 만큼, 외국인 입장에서는 선진국지수를 중국 트레이딩으로 접근했지만, 지금은 중국 비중이 25%로 낮아졌고, 대만(19.4%), 한국(12.15%) 등으로 외국인들의 접근 시각도 달라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본격화하더라도 과거와 다르게 중국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도 당시보다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하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코스피 하락의 주 원인이었지만 분명 연준의 긴축도 영향을 줬다"며 "그때와 달리 지금은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사이클"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적절한 시기에 인하를 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긴축'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은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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