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제일 시흥시의 청년협업마을과 청년스테이션

김춘성 2024. 7. 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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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서 꿈을 키우는 청년들의 마을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가 청년들의 아이디어 실현을 통해 지역이 활기를 찾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과 청년이 상생하는 시도를 통해 청년의 삶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해답을 찾고 있는 것.

이 같은 시흥시 청년정책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시흥시 청년협업마을과 청년스테이션이다. 시흥의 청년들은 이곳에서 생각을 넓히고 역량을 키우기에 부딪히고 실수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

▨청년 창업 둥지 시흥시 청년협업마을

청년협업마을은 시흥시 청년들의 창업 둥지로서 역할하고 있다. 대야동에 위치한 청년협업마을에서는 교육부터 창작, 컨설팅, 네트워크까지 청년 창업을 위한 모든 것이 펼쳐진다.

3687㎡ 규모로 △플레이 스튜디오와 디지털 교육장 등이 있는 열림관 △포토·뮤직 스튜디오, 콘텐츠제작실 등이 있는 가치관 △실습 및 물품제작이 가능한 창작공방 △레이저컷팅기와 3D프린터 등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청년창작소-CNC센터 등을 갖췄다.

현재 청년협업마을에 둥지를 튼 기업은 총 20개. 역사교육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블루북'부터 업사이클링 목공예 기업인 '히링', 농산물 온라인 유통 플랫폼 '니딩컴퍼니'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케이스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럭소보' 역시 시흥시 청년협업마을 입주기업이다.

입주기업들은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업과 기업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제품 제작이나 청년기업 간 교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시흥창업센터와 연계한 통합형 IR대회를 통해 투자 유치에도 도전한다.

또한, 입주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예비창업가나 초기 창업가들에는 교육, 컨설팅, 선후배간 네트워킹을 결합한 '창업 올인원 패키지'를 통해 창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입주기업들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럭소보는 청년협업마을에 입주 후 매출이 3배나 올랐다. 소풀에는 기존 소품 판매 이외에 유리공예 체험 교육 등 사업 저변을 넓혔고, 협업마을의 다른 기업들과 함께 2000만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청년협업마을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기술을 전수도 한다. 지난해 창업한 입주기업 '인마이가든'은 플라워박스 만들기와 화훼공예 교육을, '소풀에'는 스테인드글라스 제품을 제작 교육을 운영 큰 호응을 얻었다.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청년협업마을에서 진행된 교육은 이들을 포함해 총 33개로, 참여인원만 750명에 달했다. 올해는 목공예, 전통가구 등 디자인 공예부터 대진대학교, 생활가구 기업 '한샘'과 협업해 진행하는 가구 제작 교육, 온라인 마케팅, GTQi, 3D프린터 교육 등 다양한 분야, 특색 있는 교육들이 가득하다.

특히 청년협업마을은 지난 달 국무조정실과 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 주관 '2024 지역특화 청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시흥시는 생활밀착형 도시 제조 창업 활성화를 목표로 △생활밀착형 도시제조업 청년 육성 기술교육 △특화 청년 창업가 교육 △청년창작소 개방 운영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등 220명의 활동 청년을 배출할 계획이다.

▨청년이 직접 만드는 청년복합문화공간 '청년스테이션'

바쁘게 달리는 청년들에게 꿀 같은 휴식을 선물하는 공간 '청년스테이션'은 지난 2019년 문을 열었다. 시흥시가 부족한 청년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공공 유휴공간 민간 활용 지원 사업을 통해 특별교부세 5억 원을 지원받았고, 시민 워크숍과 전문가 자문 등 민관이 머리를 맞대 공간을 조성했다.

시흥청년협업마을이 '창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청년스테이션은 청년들의 새로운 경험과 자유로운 활동을 응원하기 위한 문화 오아시스로 기능하고 있다. 15세에서 39세까지 시흥청년이면 누구나 공간 이용, 프로그램 참여, 물품 대여, 대관, 소모임 활동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청년스테이션'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공간인 코리빙랩의 특징은 바로 자율성이다. 복층으로 구성돼 있는 이 공간에서는 청년들이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전시공간이 있어 작품 전시를 하거나 감상을 할 수 있고, 혼자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친구들과 탁구 한판을 하거나 가볍게 보드게임을 하며 머물러도 좋다. 함께 모여 네트워킹을 하거나 개인적인 공부를 해도 충분하다.

오픈키친은 또 하나의 특징이다. 청년활력공간의 한 편에 마련된 오픈키친에서는 간단한 조리가 가능해 누구나 허기를 채울 수 있고, 옆에 마련된 좌석은 팀 프로젝트나 작업, 세미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담키친에서는 보다 본격적인 요리수업도 진행된다. 공유주방시설과 강의시설이 갖춰진 20인 규모로 빔프로젝트와 음향시설까지 마련돼 있어 반찬 만들기, 베이킹 클래스, 스타 셰프의 강연까지 다양한 클래스가 열린다.

시흥시 청년스테이션은 청년이 주체가 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월 교육 프로그램부터 대관 스케줄까지 스테이션의 청년매니저와 청년강사들이 직접 진행하며 청년들이 가진 욕구와 고민을 알차게 담고 있다.

1인가구를 위한 소통과 공유 프로그램 △'1인가구 양성소'에서 맛있는 반찬과 원팬만들기 △'청청톡톡'에서 자기평가리스트를 통해 청년들이 하루를 함께 돌아보는 '미라클 나이트'가 열린다.

강사의 꿈을 꾸고 있다면 △'청년강사 양성소'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매월 청년강사 입문반부터 활동반까지 단계별 교육이 진행된다. 과정을 이수하고 나면 청년스테이션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 모든 공간과 프로그램을 시흥 청년이면 만끽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흥시 청년스테이션 블로그를 참고하거나 카카오톡에서 청년스테이션을 친구추가하면 볼 수 있다.

시흥=김춘성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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