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조승우 기도했지만...학전 김민기 대표, 투병 끝 별세 (종합)

장민수 기자 2024. 7. 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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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학전의 대표이자 가수 겸 공연연출가 김민기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에 학전 출신 배우, 가수들이 모여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 공연을 펼쳤으며, SBS 다큐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에서 학전과 김 대표에 대해 재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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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투병 끝 별세...향년 73세
노래 '아침이슬' '상록수',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 남겨
황정민, 조승우 등 후배 양성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극단 학전의 대표이자 가수 겸 공연연출가 김민기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1951년생인 고인은 1970년 노래 '아침이슬'로 데뷔한 후, '상록수', '공장의 불빛' 등 다수 곡을 남겼다. 특히 정치, 사회적 문제에 투쟁하는 의미가 담긴 곡들로 많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음반 활동 외에 공연계에서도 업적을 남겼다. 1991년 대학로 학전 소극장을 개관한 후 뮤지컬 '개똥이', '지하철 1호선' 등을 선보이며 연출가로도 활약했다.

특히 30여 년간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조승우, 장현성 등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배우들이 학전을 거쳐갔다.

학전은 김민기 대표의 투병과 재정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폐관 소식이 알려져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학전 출신 배우, 가수들이 모여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 공연을 펼쳤으며, SBS 다큐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에서 학전과 김 대표에 대해 재조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결국 학전은 문을 닫게 됐다. 

학전 출신 스타들은 폐관과 김 대표의 투병 소식에 꾸준히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조승우는 올해 초 열린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주연상을 수상한 후 "학전은 배움의 터전이고 집 같은 곳이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김 대표에 대해 "스승님이자 아버지이자 친구이자 가장 편한 동료였다. 지금 투병 중이신데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 꼭 다시 같이 작품해주시면 좋겠다"라며 "이 모든 상의 영광을 학전과 김민기 선생님께 바치고 싶다"고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황정민 역시 지난 5월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고, 허투루하지 않고 잘하고 있는 원동력이 학전이다"라며 "자신은 뒷것이고 너희는 앞것이라고 하셨다. 당신(김민기 대표) 스스로의 겸손함을 배워 왔다. 그 덕에 지금 하고 있는 거다. 샘컴퍼니 소속된 젊은 배우들을 열심히 뒷바라지하는 이유도 다 거기 관련있다고 본다"며 김 대표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SBS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캡처, 학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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