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차량 주차비 지원…아산 헬스케어스파진흥원 운영 허술

시 감사위원회·스파산업진흥원 종합감사
직원 출퇴근 차 주차비 등 예산으로 지급

아산시 출연기관인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 누리집 모습. 대전일보DB

[아산]아산시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원장 주명선)이 직원 출퇴근 차량 주차요금을 멋대로 예산에서 지급하고 세부집행기준도 없이 유관기관에 축·부의금품을 수차례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아산시 감사위원회의 스파산업진흥원 종합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아산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스파산업진흥원은 유관기관에 대한 축의·부의금품 세부집행기준 없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협회 임원 부친상 근조화환, 유관기관 자녀 결혼식, 유관기관 관계자 모친상 등 총 6회에 걸쳐 화환과 조화 등 57만 원을 집행했다. 또한 스파산업진흥원은 직원 개인 출퇴근 차량 주차 요금을 세출예산으로 집행할 수 없음에도 목적 외 사용하는 등 회계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해 기관경고를 받았다.

스파산업진흥원은 급량비 지급도 허술했다. 진흥원 보수규정에 따르면 정규근무시간 개시 2시간 전에 출근해 근무하는 직원, 정규근무시간 종료 후 2시간 이상 근무하는 직원, 휴일에 출근해 2시간 이상 근무하는 직원에게 1인 1식 8000원 이하로 급량비를 지급할 수 있다. 급량비 지급을 위해서는 정규근무시간 외에 근무한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빙자료가 필요하지만 종합감사결과 스파산업진흥원은 급량비 지급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객관적 증빙자료가 첨부되어 있지 않았다.

스파산업진흥원은 휴직자 복무 점검도 소홀했다. 진흥원은 직원들 휴직원을 접수하면서 조건에 맞는지 여부를 심사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 진단서 등 객관적 증빙자료를 첨부하지 않았으며 소속 직원이 휴직기간 중 휴직의 목적 외 사용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복무 점검도 하지 않은 점이 종합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감사위는 진흥원장이 성과계약서상의 계약 달성 정도를 감사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 해도 공시하지 않아 경영공시 미흡으로 시정을 요구했다.

감사위는 1개 반 6명을 투입해 지난 4월 15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스파산업진흥원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위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종합감사결과를 공개했다.

한편 2021년 출범한 스파산업진흥원은 2022년과 2023년 아산시 출자·출연기관 평가 결과 연속해 '라' 등급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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