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8km+144m' 초대형 미사일→또 LAD 역사 작성…7억 달러? 안 아깝다! 오타니, 4년 연속 30홈런 달성

박승환 기자 2024. 7. 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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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내는 등 4년 연속 30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보스턴 : 로미 곤잘레스(1루수)-재런 듀란(좌익수)-타일러 오닐(우익수)-라파엘 데버스(3루수)-코너 웡(포수)-요시다 마사타카(지명타자)-제이미 웨스트브룩(2루수)-데이비드 해밀턴(유격수)-세단 라파엘라(중견수), 선발 투수 커터 크로포드.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개빈 럭스(2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루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기가 시작된 지난 20일 3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경기 막판 가장 필요한 순간에 안타를 터뜨리며 역전 승의 발판을 마련했던 오타니는 전날(21일)도 위협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은 다저스 역사를 새롭게 쓰는 등 4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인해 아직 마운드에는 서지도 않았지만, 7억 달러의 계약이 전혀 아깝지 않은 흐름이다.

경기 초반의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오타니는 0-2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크로포드와 맞붙은 결과 0B-2S의 불리한 카운드에서 3구째 하이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민 결과 3구 삼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2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 또한 크로포드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5-2로 앞선 5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로포드가 던진 4구째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게 됐고, 오타니는 자리를 베풀지 않았다. 오타니는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고, 이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려 116.7마일(약 187.8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473피트(약 144.2m)를 비행한 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30호 홈런.

이 홈런은 수많은 기록으로 연결됐다. 'MLB.com' 사라 랭스에 따르면 2015년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 총 4개의 460피트(약 140.2m)짜리 홈런이 나왔는데, 오타니는 '유일' 2개를 보유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게다가 올해 460피트 이상의 홈런을 3개 이상 터뜨리면서 다저스 구단 타이 기록을 작성했고, 470피트 이상의 홈런을 두 개 뽑아내며 이 부문에서도 다저스 구단 타이 기록으로 작 피더슨(現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을 바탕으로 다저스에서만 9번째 440피트 이상 홈런을 기록을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 최초이자, 최다 기록으로도 연결됐다. 그야말로 비거리를 바탕으로 수많은 기록들을 양산해냈다.

세 경기 연속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낸 오타니는 6-3으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보스턴의 바뀐 투수 체이스 앤더슨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면서 '멀티출루'를 완성하며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기가 시작된 후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다저스는 보스턴과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데 성공했다. 이날 양 팀은 전날(21일)과 마찬가지로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선취점은 보스턴의 몫. 보스턴은 1회 로미 곤잘레스가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연 뒤 재런 듀란이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곧바로 다저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1회말 다저스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고삐를 당기더니, 앤디 파헤즈와 개빈 럭스가 연속 2루타를 폭발시키며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흐름을 탄 다저스의 공격이 이어졌다. 다저스는 3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솔로홈런을 쳐 역전에 성공하더니, 4회말 공격에서는 럭스가 이날 세 번째 아치를 그려내며 간격을 벌렸다.

불이 붙은 다저스 타선은 매서웠다. 다저스는 5회말 선두타자 오스틴 반스 네 번째 홈런을 터뜨리더니, 후속타자 오타니가 백투백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6-2까지 간격을 벌렸다. 보스턴은 6회초 공격에서 세단 라파엘라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았지만, 경기의 분위기는 좀처럼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다저스는 8회말 공격에서 3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에 보스턴이 9회초 공격에서 듀란의 2타점 적시타와 요시다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3점을 손에 넣었지만, 경기의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다저스는 9회초 간담이 서늘한 상황을 겪었으나, 9-6으로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매듭지었고 보스턴을 상대로 3연전을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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