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대신 ‘가치 향상’…‘플러팅’은 ‘호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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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밸류업', '온 디바이스 에이아이', '플러팅' 등 외국 용어를 각각 '가치 향상', '단말형 인공지능', '호감 표시' 등의 쉬운 우리말로 쓸 것을 제안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공공성이 높거나 국민 생활과 밀접한 낯선 외국 용어를 빠르게 우리말로 다듬어 제공하고자 언론계, 학계,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새말모임'에서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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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밸류업’, ‘온 디바이스 에이아이’, ‘플러팅’ 등 외국 용어를 각각 ‘가치 향상’, ‘단말형 인공지능’, ‘호감 표시’ 등의 쉬운 우리말로 쓸 것을 제안했다.
두 기관은 2024년 상반기에 우리 사회에 유입된 외국 용어 23개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22일 발표했다. 지난 3~6월까지 여섯 차례의 전문가 논의(새말모임)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 위원회를 열고 심의·의결했다.
가장 잘 바꾼 말로 국민이 선정한 말은 ‘가치 향상’이었다. 응답자의 8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치 향상’은 ‘기업이나 조직 등의 가치를 높이려고 제품, 서비스, 시스템, 조직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밸류업’을 알기 쉽게 다듬은 말이다.
이 밖에도 국민은 ‘자동 요금 징수(스마트 톨링)’, ‘물류 종합 대행(풀필먼트)’, ‘첨단 미용 기술(뷰티 테크)’ 등을 잘 다듬어진 말로 선택했다.
2024년 상반기 수용도 조사에서 언론이나 정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외국어에 대해 응답자의 81.1%가 ‘1주에 한두 번, 1개월에 한두 번’ 접해 보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이는 2023년 91.5% 이상이 접해 봤다는 조사 결과보다는 낮지만 일반 국민이 언론 등에서 외국어를 접하는 빈도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낯선 외국어가 “내용 파악에 방해가 된다”고 응답했고, 55.4%는 언론에서 사용하는 외국어에 대하여 “거부감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내용 파악을 쉽게 하고 언어 사용에 대한 불편감을 줄이려면 어려운 외국 용어가 우리 언어생활에 정착되기 전에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공공성이 높거나 국민 생활과 밀접한 낯선 외국 용어를 빠르게 우리말로 다듬어 제공하고자 언론계, 학계,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새말모임’에서 논의한다.
국립국어원이 2019년부터 운영하는 ‘새말모임’은 2020년부터는 기존 ‘말다듬기 위원회’와 통합·운영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지금까지 ‘추가 접종(부스터 숏), 주방 특선(오마카세), 무상표(무라벨)’ 등 새말 360개를 선정해 보급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국민의 쉬운 우리말 사용을 돕고자 새로 들어오는 외국 용어를 신속하게 발굴해 다듬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는 일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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