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딸 거실에 있는데”…화장실에 4시간 갇힌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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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지난 아이를 거실에 둔 채 4시간 동안 화장실에 갇혀있었다는 아찔한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한 온라인 사이트를 살펴보면 '오늘 겪은 일화장실 갇힘 사고'라는 글을 올린 30대 아버지 A씨는 "아이가 울어서 핸드폰으로 노래를 틀어주고 화장실에 들어갔다"며 "볼일을 보고 나가려고 문을 여는데 열리지 않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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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연장 구비 시 갇힘 예방 가능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돌 지난 아이를 거실에 둔 채 4시간 동안 화장실에 갇혀있었다는 아찔한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체육 전공에 운동을 열심히 한 건장한 남성으로 갇힌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문을 부수고 나가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화장실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는 “화장실이 굉장히 좁고 창문도 없어서 숨 쉬는 것이 불편했다. 배수로에 소리치기도 했다”며 “몇 번 악을 쓰니 땀도 나고 호흡이 가빠오는데 군대에서 방독면 쓴 것처럼 산소가 부족해서 어지러웠다. 속으로 계속 ‘패닉이 오면 안 된다’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화장실에서 나가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문손잡이를 잡아당겼다. 변기 위에 올라가서 체중을 실은 상태로 문을 세게 차기도 했다. 그렇게 A씨가 갇혀있는 동안 A씨의 딸은 밖에서 울고 있었다.
그는 아내에 의해 구조됐다. 평소 폐쇄회로(CC)TV를 자주 확인하는 A씨의 아내는 이날 아이가 몇 시간 동안 울어도 A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이상하게 여겨 점심시간에 집으로 왔다. 당시 아이는 기진맥진한 상태였으며 이후 119구조대는 문을 부숴 A씨를 밖으로 빼냈다.
A씨는 “‘매일 드나드는 화장실에 설마 갇히겠어? 갇혀도 문 부수고 나오자’하는 안일한 생각을 다들 조심해야 한다”며 “화장실 갈 때는 핸드폰이라도 들고 가거나 비상 연장을 구비해둬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갇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고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휴대폰을 가지고 화장실에 가거나 십자드라이버 같은 도구를 미리 비치해 두는 것도 비상시 도움이 된다. 혼자 산다면 화장실 문을 완전히 닫지 않거나 잠그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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