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만취약지역 임산부에 교통비 100만원 준다

김기성 기자 2024. 7. 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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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내년부터 분만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교통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아이 둘 이상 출산하는 경우엔 산후조리비 지원금을 기존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한다.

도는 22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구, 저출생 정책 마련을 위한 '경기도 러브아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임신·출산지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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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 병원 신생아실이 텅 비어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경기도가 내년부터 분만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교통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아이 둘 이상 출산하는 경우엔 산후조리비 지원금을 기존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한다.

도는 22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구, 저출생 정책 마련을 위한 ‘경기도 러브아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임신·출산지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엄마·아빠가 처음 학교’를 운영해 임신·출산 예정인 부부 55쌍에게 임신·출산 과정, 아빠 아기 돌보기 체험 등을 교육한다. 참가 모집은 추후 경기도 누리집 등을 통해 안내한다.

또 정부나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임신·출산·육아 관련 정책을 쉽게 찾기 어렵다는 도민의 의견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경기똑디(D)’에서 종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똑디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도민카드(다자녀 카드 등)를 발급하는 앱으로, 이용자들은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찾고 지원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임신·출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 기반 시설이 열악한 분만 취약지 6개 시·군(연천, 가평, 양평, 안성, 포천, 여주)에 거주하는 임산부가 병원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1인당 교통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분만 취약 시·군 등과 협의를 통해서 기존 출생아 1명당 지급하던 50만 원의 산후조리비도 첫째아 100만원, 둘째아 2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지급해 산후조리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런 비용은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 등 사전절차를 거쳐 내년 시행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 두 자녀 이상 가정의 공영주차장 이용요금 감면도 확대한다. 현재 두 자녀 이상인 경우 요금 50%가 감면되는데, 2시간 동안 요금 100% 감면 후 나머지 시간은 50% 감면받을 수 있도록 시·군과 협의 중이다. 아울러 요금감면 시 지역주민 제한을 두고 있는 6개 시·군 중 4곳은 지역제한 조건을 폐지할 예정이며, 나머지 2곳도 제한을 없애기 위해 시·군과 협의를 추진 중이다.

최혜민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앞으로도 저출생 위기에서 해법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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