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5편 중 1편꼴로 병원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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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인도, 에티오피아 등을 방문한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항공편 5편 중 1편 이상에서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7월 3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1개월간 국제선 항공편 대상 기내 위생점검 시범 운영 결과 총 1702편 중 222편(13.04%)에서 수인성 및 식품 매개 병원균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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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편 중 222편서 병원균…검출률 13.04%
질병청 29일부터 위생관리 단계적 강화 추진
필리핀, 인도, 에티오피아 등을 방문한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항공편 5편 중 1편 이상에서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7월 3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1개월간 국제선 항공편 대상 기내 위생점검 시범 운영 결과 총 1702편 중 222편(13.04%)에서 수인성 및 식품 매개 병원균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공항별로 보면, 인천공항 국제선 항공기 793편 중 165편에서 병원균이 나왔다. 검출률은 20.81%다. 김해공항은 428편 중 19편(4.44%)에서, 대구공항은 243편 중 9편(3.70%)에서 병원균이 확인됐다.
청주공항의 경우 176편 중 26편(14.77%)에서, 양양공항은 10편 중 3편(30.0%)에서 병원균이 나왔다. 무안공항, 제주공항에서는 각각 34편, 18편에서 검사가 이뤄졌지만, 병원균은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된 병원균은 장독소성대장균 178건, 장병원성대장균 126건, 살모넬라균 19건, 장출혈성대장균 13건, 장침습성대장균 6건, 장염비브리오균 6건, 세균성이질균 2건 등이다.
기내 위생점검은 항공기 착륙 직후 검역관이 탑승해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내 유입되거나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출·입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일상회복 흐름에 따라 지난 3년간 유예했었던 기내 위생점검을 지난해 7월 말부터 시범적으로 재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필리핀, 인도,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항공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등은 항공기 내 수질, 표면 등에 대한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질병청도 29일부터 국내 항공기 위생관리 검사 항목, 채취 장소, 대상 항공기 등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항공기 위생관리 개선으로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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