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남긴 선거자금 2억달러, 해리스가 쓸 수 있나”…트럼프와 대결 승리는 글쎄
바이든 해리스 지지 밝혔지만
흥행 극대화위해 경선할수도
내달 19일 전대서 공식지명
해리스, 말실수로 잦은 구설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밀려
오바마, 해리스 지지 안밝혀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밝혔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에 표를 던지기로 한 민주당 대의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 1순위’ 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전당대회까지 한 달 정도가 남은 만큼, 최종적인 후보 지명까지는 여러 변수가 남아있다.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해리스 부통령으로 ‘평화적 승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당내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이 ‘경선’을 언급한 만큼, 대외적 흥행을 위해서라도 다른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얻어내고 승리하겠다(earn and win)”라고 언급했는데, 공개 경쟁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선거 캠페인을 공유하고 있어 이 기금에 접근할 수 있다. 재계단체 ‘리더십 나우 프로젝트’에 따르면 다른 후보가 후보직을 이어받게 되면 기부자에 환불을 제안해야 하고, 기부자가 동의해야 새로운 후보에게 자금을 보낼 수 있다. 바이든 캠페인이 DNC에 직접 송금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에도 자금을 후보자에 직접 전달하는 것은 어렵다.
말실수와 무례한 행동 등 잦은 구설에 오르면서 부통령 재직시에도 큰 존재감이 없었다는 평가다. 폴리티코는 최근 트럼프 계열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이 진행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못한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여지없이 드러내왔다.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도전했던 2011년과 2013년 6000달러를 기부한 이력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 이방카도 2014년 해리스 부통령에 2000달러를 기부했다.
대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우리 당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 대신, 공개적인 경쟁을 거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자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여론 배후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목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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