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이재명 망신주던 檢 위세, '진짜 VIP' 김건희 앞에선 눈 녹듯"

"법 앞에 인사권자 가족은 예외…권력 앞에 스스로 누워"
"해병대원 특검법 부결시 더 강화해 재추진할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임윤지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검찰이 제3의 장소에서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로 조사한 것에 대해 "권력 앞에 스스로 눕는 검찰의 태도는 김 여사 의혹을 검찰이 공정하게 밝힐 의지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스스로 법 앞에 인사권자의 가족은 예외임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의) 경호 안전상의 핑계는 애처롭게 느껴지고 검찰총장을 패싱하는 모습에서 오만함과 다급함을 보여줬다"며 "지금껏 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소환해 망신 주고 범죄자로 낙인 찍으며 여론을 주무르던 검찰의 위세는 진짜 VIP 앞에선 눈 녹듯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용산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인가. 국민권익위도 검찰도 김건희, VIP 앞에선 왜 이렇게 작아지는가"라며 "허울 뿐인 소환조사는 결국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임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 이상 기다릴 이유도 없어졌다"며 "민주당은 국회의 권한으로 예외, 특혜, 성역없이 김건희 여사 의혹을 엄중하게 엄정하게 특검 처리할 것을 서두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지난 19일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육탄전까지 불사하며 청문회를 막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다쳤다"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싶지만 기억이 안 난다'며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청문회로 특검만이 진실을 여는 열쇠라는 게 명확해졌다"며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에서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 하되, 부결되면 또다시 더 강화된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박 원내대표는 노동조합의 쟁의 행위를 사회적 재난으로 포함하도록 한 재난안전법 시행령이 지난 17일부터 시행된 것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시행령으로 제한하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시행령 개악을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