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난임' 고민한 '정자 박사'…계명찬 한양대 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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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이 정자에 미치는 연구로 '남성 난임' 해결책을 모색해온 계명찬(桂命贊)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20일 오전 10시3분께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2일 전했다.
2023년 정자와 환경호르몬 연구를 통해 생식의학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차광렬 학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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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환경호르몬이 정자에 미치는 연구로 '남성 난임' 해결책을 모색해온 계명찬(桂命贊)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20일 오전 10시3분께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2일 전했다. 향년 61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상문고, 한양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강사, 1996∼2002년 경기대 조교수를 거쳐 2002년부터 모교 강단에 섰다.
고인은 환경호르몬이 정자에 미치는 연구에 헌신했다. 대학원생 때 "동료와 선후배들이 모두 '난자'를 연구하길래"(2019년 JTBC 출연 시) '정자'를 연구하기로 했고, 테오 콜본(1927∼2014) 등이 쓴 책 '도둑맞은 미래-당신의 정자가 위협받고 있다'(Our Stolen Future, 1996)를 본 것을 계기로 환경호르몬 연구에 매달렸다.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뢰로 "유아 때 비스페놀A에 노출되면 성 조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2019년에는 보건복지부 의뢰로 '남성 난임 극복을 위한 차세대 진단기술 및 가임력 증진기술 개발'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아들 계준서씨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노력한 걸 늘 자부하셨다"고 말했다.
2019년 JTBC '차이나는 클라스', 2020년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 등에 출연하거나 대중 강연에서 "영수증을 자주 만져야 한다면 실리콘장갑을 끼라"고 권했다. '기초인체해부생리학'(2011, 공저), '생명과학 길잡이'(2012, 공저), '화학 물질의 습격-위험한 시대를 사는 법'(2018)등 저서를 남겼다.
2023년 정자와 환경호르몬 연구를 통해 생식의학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차광렬 학술상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안혜선씨와 사이에 1남1녀로 계유진(광명시청 주무관)·계준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 장지 이천 에덴낙원, 발인 23일 오전 6시. ☎ 02-2290-9457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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