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친명' 지지층 겨냥해 "집단 쓰레기는 정권 못 잡아"
유영규 기자 2024. 7. 22. 10:06
▲ 지난 21일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는 김두관 당 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 대표 후보는 오늘(22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두고 "어느 연예인이 자신이 초대한 게스트와 함께하는 팬클럽 행사장을 보듯, 한 사람을 위한 형식적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렇게 합동연설회를 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합동연설회란 말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소통도 판단도 필요 없이, 연설도 듣기 전 표만 찍는 기계로 당원을 취급하면서 민주주의를 판매하는 행위는 민주당답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20일부터 지역별 경선을 치르고 있는데, 권리당원들의 온라인 투표가 후보 합동연설회 전날부터 시작돼 연설 종료 20분 뒤 마감되기 때문에 정견 발표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것입니다.
김 후보는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준 친명(친이재명)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후보는 "어떤 식으로 바꿔도 지금의 전당대회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정당과 정치인들이 부스를 차리고 수많은 시민이 토론회에 참가하는 스웨덴 알메달렌의 정치축제와 같은 선진문화를 도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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