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을 그리는 법…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 개봉[스한:초점]

신영선 기자 2024. 7. 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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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고(故) 배우 이선균을 기억할 수 있는 유작 두 작품이 올여름 연달아 개봉한다.

배우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되며,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간이 시약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먼저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가 지난 12일 개봉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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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고(故) 배우 이선균을 기억할 수 있는 유작 두 작품이 올여름 연달아 개봉한다.

배우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되며,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수사 도중인 2023년 12월 27일 향년 4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간이 시약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갑작스러운 이별과 함께 이제는 작품으로나마 배우 이선균의 남은 흔적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부성애와 함께 성장하는 '정원'

먼저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가 지난 12일 개봉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탈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이 한 차례 미뤄졌다가 지난해 5월 제76회 칸 영화제 비경쟁 심야 상영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제작비 약 180억 원을 투입한 블록버스터 영화 '탈출'은 짙은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굿바이 싱글'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을 필두로, '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 '신과함께' 시리즈의 VFX를 담당한 덱스터 스튜디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건문 무술감독, '1987' 한아름 미술감독 등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합류해 예측불가 전개와 실감 나는 비주얼의 재난 생존 스릴러를 완성했다.  이선균은 극 중 남다른 부성애와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물 '정원'역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탈출'은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일주일간 5위권이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22일 기준 60만 관객을 코앞에 두고 있다.

'행복의 나라', 강직함을 잃지 않는 인물 '박태주'

또 다른 유작인 '행복의 나라'가 오는 8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행복의 나라'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추창민 감독 신작으로, 현대사를 뒤흔든 10·26 대통령 암살사건 속 아무도 몰랐던 또 다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선균이 연기한 박태주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해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졌다. 군인이라는 이유로 단심으로 판결이 확정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강직함을 잃지 않는 인물. 추창민 감독은 박태주에 대해 "나조차도 잘 몰랐던 인물인 '박흥주 대령'에 대해 자료조사를 하면서 이 사람을 한 번쯤은 세상 밖으로 끌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선균이 그릴 최악의 정치 재판 속 강직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기대감을 더한다. '행복의 나라'는 앞서 개봉한 '탈출'과 함께 그의 작품을 기다린 관객들의 그리움을 달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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