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직 대통령의 경선 승리 후 사퇴는 사상 최초…재선 포기는 56년 만

황진우 2024. 7. 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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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미국 역사상 당 내 경선 승리 후 사퇴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CNN은 재선 도전에 나섰던 현직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포기한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1952년과 1968년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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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미국 역사상 당 내 경선 승리 후 사퇴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인 CNN은 미국 역사상 최초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또, "인지능력에 대한 문제 때문에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 이전에는 없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당내 경선을 치르게 전에 사퇴한 현역 대통령의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CNN은 재선 도전에 나섰던 현직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포기한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1952년과 1968년을 꼽았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민주당 소속 해리 S. 트루먼 당시 대통령은 1952년에 재선에 도전했으나, 지지율 하락으로 경선 초기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자 그해 3월 "나는 후보 재지명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출마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1968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민주당의 린든 B.존슨도 재선에 도전했으나 트루먼 전 대통령과 비슷한 결말에 이르렀습니다.

존슨 대통령은 미국에서 베트남전 반대 기류가 확산하며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고, 그해 3월 12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경쟁자인 유진 매카시 상원의원과의 표차가 기대보다 적게 나타나자 3월 말 연설에서 재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은 1968년 존슨 대통령 이후 56년 만에 재선을 노리다가 중도 포기한 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당내 경선에 참여했다가 후보에서 물러났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트루먼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를 297일, 존슨 전 대통령의 경우 295일 각각 남겨놓고 재선 도전을 포기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를 183일 남겨 놓고 결단했습니다.

한편, 1952년과 1968년 두 차례 모두 민주당은 현직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 이후 다른 후보를 내세웠지만, 대선에서 결국 쓰라린 패배를 맛봤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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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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