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카리스마에 숨도 못쉬었다던 그 뮤지컬 … ‘리지’ 캐스팅 나왔다

양형모 기자 2024. 7. 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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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뮤지컬 <리지>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왼쪽 위부터) 리지 보든 역 김소향, 김려원, 이봄소리, 엠마 보든 역 여은, 이아름솔,앨리스 역 제이민, 효은, 유연정, 브리짓 설리번 역 이영미,최현선. 사진제공 | 쇼노트
록 뮤지컬 <리지>(기획·제작 ㈜쇼노트)가 9월 14일(토)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리지>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미제 살인 범죄 ‘리지 보든사건’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펼쳐지는 파격적인 스토리와 강렬한 넘버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리지>는 1990년, 단 4곡의 실험적인 록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이후 20년간의 작품 개발을 거쳐 2009년 뉴욕에서 초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2020년 한국 초연으로 찾아온 <리지>는 2022시즌관객 평점 9.8을 기록했고,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안무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24년 세 번째 시즌으로 찾아온 뮤지컬 <리지>는 한층 풍성해진 모습으로돌아온다.

먼저, 새로운 무대 디자인으로 변화를 꾀했다. 디지털 매체(LED 스크린)를 활용했던 이전 시즌과 달리, 아날로그적인 메커니즘과 다양한 무대효과로 각 장면을 구현했다.

세 번째 시즌만에 ‘뜨거운 함성’과 함께 돌아온다. <리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함성이 금지되었던 2020년 초연과 2022년 재연을 지나 2024년,엔데믹 후 처음으로 찾아온 만큼 더 큰 관심이 쏠린다. <리지>의 커튼콜은 강렬한 사운드와 배우들의 뜨거운 에너지로 공연의 ‘제3막’이라 불릴 정도다. 이 시간은 배우와 관객이 찬란하게조우하고 함께 호흡하는 작품의 궁극적인 종착역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는 관객들의 ‘마음껏 함성’이 더해져 매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와 함께 찾아온 <리지>의 세 번째 시즌에서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캐스팅이다. 작품이 작품이니만큼, 한국 뮤지컬계의 ‘파워보컬 여대장’들이 포진했다.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재판장에 서는 보든 가의 둘째 딸 리지 보든 역에는 김소향, 김려원, 이봄소리가 함께한다. <마리 앙투아네트>, <프리다>, <마리퀴리> 등의 작품에서 타이틀롤을 맡으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으로 작품의 중심을 잡아온 김소향이 그려낼 리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난설>, <트레이스 유>, <해적> 등의 작품은 물론 <리지> 초연과 재연에서 엠마 보든으로 남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김려원이 이번 시즌 새로운 리지로 캐릭터 변신을 선보인다. <4월은 너의 거짓말>, <브론테> 등 뮤지컬과 <비밀은 없어> 등의 드라마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열정적인 행보를이어오고 있는 이봄소리 역시 새로운 리지로 작품을 이끈다.

분노 속에 깊은슬픔을 숨기고 있는 리지의 언니 엠마 보든 역에는 여은, 이아름솔이 이름을 올렸다. <헤드윅>, <더데빌>, <겨울 나그네> 등의 작품 활동과 다양한 음원 발매까지 목소리로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해내는 여은이 재연에 이어 더욱 깊어진 엠마 보든으로 돌아왔다. <마리 앙투아네트>, <벤자민 버튼>, <이프덴> 등 매 작품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아름솔이 새롭게 이름을 올려귀추가 주목된다.

리지와 은밀한 비밀을공유하는 친구 앨리스 러셀 역에는 제이민, 효은, 유연정이 캐스팅됐다. <그날들>, <라흐헤스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파워풀한 보컬과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이는 제이민이 초연과 재연에 이어 다시 한번 앨리스로 객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레이트 코멧>, <마리퀴리>, <그날들> 등 안정적인 보컬과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효은이 새로운 앨리스로 함께 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소녀의 메인보컬이자, 지난 시즌 앨리스 역으로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 후 <그레이트코멧>, <사랑의 불시착> 등 다채로운 행보를보이고 있는 유연정이 다시 한번 앨리스로 돌아와 관심이 쏠린다.

집안에 불어 닥치는불행을 예고하는 보든 가의 하녀 브리짓 설리번 역에는 이영미, 최현선이 무대에 오른다. <웨스턴 스토리>, <데스노트>,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등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객석을 사로잡은 이영미가 돌아왔다. 이른바 ‘여왕의 귀환’이다. 매 시즌 함께 하며 ‘브리짓 장인’으로 불리는 그의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식스>, <이프덴>, <아이위시> 등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이는 최현선 역시 이번 시즌에도 함께한다. 초연부터 매 시즌 대체불가 존재감으로 사랑을 받아온 그의 복귀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뮤지컬 <리지>는 9월 14일(토)부터 12월 1일(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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