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충장로서 예정된 뉴진스 데뷔 축하파티 취소

소속사 어도어 측 "지자체가 관광홍보 위해 아티스트 IP 무단 사용"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동구가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인기가수 뉴진스의 데뷔 2주년 축하행사를 저작권 문제로 취소했다.

22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충장로 K-팝 공유카페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데뷔 2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팬덤 문화 중 가수의 생일이나 기념일에 팬들이 카페를 대관해 파티를 여는 놀이문화의 일환으로 동구는 충장상권 활성화 차원으로 팬들에게 무료로 장소를 대관했다.

앨범과 포스터를 포함한 엽서, 컵 등 다양한 굿즈를 마련하고, 뉴진스와 관련한 물건과 함께 인증샷을 찍어 SNS에 게시하면 뉴진스 부채 등 증정품도 제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측은 저작권 침해를 지적했다.

어도어 측은 지난 17일 "공공기관인 지자체가 관광 홍보를 위해 아티스트의 IP를 무단으로 활용해 영리행위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동구 측에 보냈다.

동구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행사 전날인 18일 오후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카페를 찾을 예정이었던 사전 예약자 240여명에게도 취소 소식을 전하고, 문제 소지가 있는 기념품 등을 전량 폐기처분했다.

그러면서 "향후 행사 진행 시에는 장소만 제공하고 행사에는 개입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굿즈 전시 등은 소속사 등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충장로 K-팝 공유카페는 충장상권 활성화를 위한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이다. 동구는 예산 5000만 원을 들여 충장로 상가 건물 2~3층을 임차해 카페로 조성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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