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바이든보다 이기기 쉬워…대통령 주치의 사기죄”

김미나 기자 2024. 7. 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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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경쟁상대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와 관련 "(차기 후보로 떠오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이기기 쉽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미국 시엔엔(CNN) 방송과의 통화에서 "바이든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는 불분명하지만"이라는 단서를 달고 해리스 부통령을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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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부통령 후보인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의원과 처음으로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 피격 사건으로 다친 그의 오른쪽 귀에는 밴드가 감겨 있다. 그랜드래피즈/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경쟁상대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와 관련 “(차기 후보로 떠오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이기기 쉽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미국 시엔엔(CNN) 방송과의 통화에서 “바이든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는 불분명하지만”이라는 단서를 달고 해리스 부통령을 깎아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여러 개의 게시물을 차례로 올리고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부패한 바이든 대통령은 절대 대통령이 돼선 안 될 무능한 사람”이라며 “그는 봉사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는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이제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바이든의 주치의와 가짜 뉴스 미디어를 포함한 주변의 모든 사람이 그가 대통령에 출마하거나 출마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공화당은 사기죄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던 두번째 텔레비전 토론에 대해 언급하면서는 “에이비시(ABC)에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이제 바이든이 경선을 그만뒀으니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후보로) 누구를 선택하든 간에 토론은 편파적인 에이비시가 아니라 폭스뉴스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의원도 엑스(X·옛 트위터)에 “바이든은 내 생애 최악의 대통령이며 해리스는 그 모든 과정에 바이든과 함께했다”며 “지난 4년간 해리스는 주택과 식료품 비용을 상승시킨 국경 개방 정책과 녹색 사기 정책에 같이 서명했다. 그녀는 이 모든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공화당은 대선 후보 교체로 혼란에 빠진 민주당을 공격하고 나섰다. 마이클 와틀리·라라 트럼프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은 성명을 내어 “민주당이 무너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승리의 의제 뒤에서 미국 시민들을 단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즉시 사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면, 대통령을 수행하기 적합하지 않다”며 “그는 즉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사임해야 한다. 11월5일(대선일)은 충분히 빠르게 다가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존슨 의장은 그러면서 “바이든을 민주당 후보로 택한 1400만명 넘는 표를 무효로 하면서, 스스로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정당’이라는 것을 정확히 정반대로 입증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참담한 정책 실패를 공동소유한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라면 (민주) 당의 전망은 이제 더 나을 게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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