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군백기 없는 여전한 인기 상승세...대체불가 영향력 입증
방탄소년단이 솔로 활동으로 올 상반기 글로벌 주요 차트를 휩쓸고 있다.
지난 19일 발매된 지민의 솔로 2집 ‘MUSE’의 타이틀곡 ‘Who’는 20일 오전 9시까지 112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찍었다. 이 곡은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19일 자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 3위로 진입, 이튿날 4위로 상위권을 수성 중이다. 한국 ‘데일리 톱 송’에서는 이틀(7월 19, 20일 자) 연속 1위를 지켰고 미국 ‘데일리 톱 송’에서는 전날 대비 4계단 상승한 14위에 자리했다. 이 모든 것이 공식적인 방송 활동 없이 거둔 성과다.
오프라인 활동 없이도 인기가 상승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원인은 깊고 넓어진 음악색에 있다. 지민은 ‘MUSE’에 수록된 7곡 중 6개 트랙의 곡 작업에 참여하고 2곡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그는 RM과 함께한 ‘교환앨범 MMM (Mini & Moni Music) - 지민(Jimin)’에서 새 앨범에 솔직한 감정을 많이 담았고,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곡 작업을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RM은 얼터너티브(Alternative) 장르에 도전해 전작과 차별화된 작품을 완성했다. 실리카겔의 김한주, 밴드 혁오의 오혁, 영국 래퍼 리틀 심즈(Little Simz) 등 새로운 뮤지션과의 협업으로 신섬함을 줬다. 반면 제이홉은 자신의 뿌리인 스트리트 댄스(Street dance)를 소재로 삼아 깊이와 진정성 있는 음악을 선보였다. 이처럼 멤버들의 솔직한 감정과 성장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솔로 작품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콘텐츠도 인기 상승의 비결이다. RM과 지민은 신보 리뷰 영상 ‘교환앨범 MMM (Mini & Moni Music)’을 준비했다. 이 영상은 앨범 제작기, 음악을 대하는 자세, 미래의 계획 등을 깊이 있게 다뤄 많은 팬들의 호평을 샀다. 또한 RM은 솔로 2집에 수록된 11곡 중 절반에 가까운 5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그야말로 ‘콘텐츠 폭격’을 가했다. 뷔는 해석의 재미가 있는 ‘FRI(END)S’ 뮤직비디오의 리액션 영상을 미리 기획해 팬들이 더 즐겁게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제이홉은 신보와 함께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또한 멤버들은 각 앨범의 특성을 살린 팝업을 개최해 팬들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멤버들의 섬세한 마음도 큰 역할을 했다. 뷔는 핑크빛 봄에 맞춰 달콤한 고백송 ‘FRI(END)S’를 발표했고, 정국은 팀의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하는 ‘2024 FESTA’ 시기에 팬송을 선물했다.
탄탄한 기획과 준비 그리고 팬을 위하는 마음이 바탕이 된 방탄소년단의 솔로 앨범은 차트에서 맹위를 떨쳤다. RM, 뷔, 제이홉은 각각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솔로 활동 기준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정국은 ‘Never Let Go’로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진입해 K-팝 솔로 가수 최다 차트인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과거 발표된 노래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슈가가 지난해 4월 활동명 어거스트 디(Agust D)로 발매한 ‘D-DAY’는 LP 출시에 힘입어 ‘빌보드 200’에 재진입했고, 진이 2021년 공개한 자작곡 ‘슈퍼참치’는 그의 전역을 계기로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위에 올랐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솔로 활동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대체불가 존재감을 입증했다. 비활동기에 거둔 놀라운 성과는 이들이 완전체로 뭉칠 순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솔로 앨범을 통해 성장을 거듭한 멤버들이 펼칠 향후 활동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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