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준감위원장 "한경협 정경유착 고리 끊었나 근본적 의문"

김재현 기자 한재준 기자 2024. 7. 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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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22일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에 대해 "결론 내지 못했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관한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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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감위 3기 정례회의…"한경협 회비납부 결론 못내"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간담회도…"노조 문제,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한재준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22일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에 대해 "결론 내지 못했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관한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준감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를 정식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4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각 그룹은 회비 납부 시점 등을 고심 중이다. 삼성은 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하려면 그룹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는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변한 이유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였는데 지금 상황이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이 있다"며 "그것은 한경협 스스로가 한 번 검토해 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과 준감위원들은 정례회의에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7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이어간다.

특히 이번 간담회 테이블에는 '노사 문제'가 오를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노사 문제에 대해 상당히 중심적인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노사 문제는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임금 교섭에서 노사 간극을 좁히지 못해 창사 이래 첫 노조 총파업 상황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이날 오전 기흥 캠퍼스에서 총파업 궐기대회를 열고 23일에는 사측과 임금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 중이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만나려고 한다"며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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