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1분전 참모들에 통보"…긴박했던 48시간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2024. 7. 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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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퇴 결정은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상태에서 가족과 최측근 인사들만 참여해 48시간 안에 속전속결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밤 후보 사퇴를 사실상 결정한 상태로 잠이 들었으며 이날 일어나서 다시 한번 자신의 결정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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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격리 중 측근 2명 불러 사퇴 발표 준비
발표 1분전 참모들에게 알려…해리스도 당일 알아
더 악화된 여론조사 결과…고령 리스크 인정한 듯
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퇴 결정은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상태에서 가족과 최측근 인사들만 참여해 48시간 안에 속전속결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후 늦게 스티브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해 마이크 도닐론 수석 전략가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비상 호출했다. 사퇴 발표 하루 전이었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바이든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최측근이었다. 이들 두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늦은 밤까지 사퇴 입장문을 작성했고 이날 완성했다.

도닐론이 대통령의 입장문 작성을 돕는 동안, 리셰티는 언제 어떻게 참모들에게 알릴지, 어느 선까지 알려야 할지 등에 대해 집중했다고 NYT는 전했다.

CNN도 선거 캠프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이 48시간 안에 이뤄졌다고도 보도했다. 특히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주말 내내 남편과 함께했으며 대선 후보 사퇴 고민은 "토요일 밤 시작해 일요일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백악관 참모들이 사퇴 소식을 안 것은 일요일인 이날 오후 1시45분이었다고 한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 시점에 백악관 및 선거캠프 선임 참모들과 단체 통화를 통해 사퇴 입장문을 읽어줬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로부터 1분 뒤인 오후 1시46분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에 입장문을 올려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사퇴 발표를 불과 1분 앞두고 다른 참모들에게 소식을 알린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당일에야 대통령의 결정을 알게 됐다.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사퇴 발표 전 몇 차례 통화했다고 CNN에 전했다.


NYT는 사퇴 결정을 들은 백악관 참모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고령 논란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관심을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다른 것으로 전환하려고 지난 몇주간 노력했지만 결국 돌이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가 격리하는 동안 지난주 후반부에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는데 지지율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매우 진지해졌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밤 후보 사퇴를 사실상 결정한 상태로 잠이 들었으며 이날 일어나서 다시 한번 자신의 결정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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