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압박’ 트럼프, 스트롱맨들 ‘예찬’…“그들과 좋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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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 유세장 피격 사건 후 첫 유세에서 '스트롱맨'들과의 브로맨스를 또다시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동맹을 압박해온 반면 권위주의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각별한 친근감을 표시해왔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피격 후 처음으로 열린 유세에서 북한 독재자 김정은과 잘 지낸 것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등 전세계 독재자들과의 관계에 대해 자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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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피격 후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 썼다…거의 모든 정상이 편지 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 유세장 피격 사건 후 첫 유세에서 ‘스트롱맨’들과의 브로맨스를 또다시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동맹을 압박해온 반면 권위주의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각별한 친근감을 표시해왔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피격 후 처음으로 열린 유세에서 북한 독재자 김정은과 잘 지낸 것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등 전세계 독재자들과의 관계에 대해 자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잘 지냈다면서 지난 13일 자신을 겨냥한 암살 미수 사건 후 시 주석에게서 “아름다운 편지(note)”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잘 지냈다”며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 (시 주석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듣고 며칠 전에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과거 취재진에게 시 주석은 “뛰어난 사람이다. 그는 철권으로 14억 인구를 통제한다”고 말했었다고 했다.
이날 시 주석 편지 언급은 “나는 중국으로부터 수천억 달러를 받아냈다”며 재임 기간 대중 경제 정책을 치적으로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지난 14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부분의 정상이 자신에게 편지를 썼다면서 “그들은 나에게 편지를 썼다. 거의 모든 사람이 편지를 썼다”며 “그것은 훌륭했고 나는 그들 모두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이는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 이야기를 꺼내며 “그는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나는 그와 잘 지냈다”고 좋은 관계를 자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핵무기를 사고 만드는 것만을 원하는데, 나는 그에게 ‘긴장 풀고 좀 느긋하게 있어라(relax, chill). 당신은 충분히 가졌다. 당신은 너무 많은 핵을 가지고 있다, 너무 많이’라고 말했다”며 “좀 긴장을 풀고, 야구 경기나 보러 가자고 했다. 내가 야구가 뭔지 알려주겠다, 우리는 양키스 경기를 보러 갈 수 있다(고 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헝가리 오르반 빅토르 총리에 대해선 “매우 강력한 지도자”라고 불렀고, 자신이 미국 지도자였다면 푸틴 대통령은 2022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반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푸틴 모두 똑똑하고 터프하다고 한 뒤 “그들은 그들의 나라를 사랑한다”며 이념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들의 나라에 대해 잘 해보길 원한다고 했다.
‘유럽 내 반유럽’ 행보로 ‘동유럽의 트럼프’로 불려 온 오르반 총리는 지난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워싱턴DC에서 끝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따로 만남을 가졌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동맹들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왔다. 잦은 경우 소위 우리의 동맹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이 그렇게 했다”고 날을 세우면서도 오르반 총리가 마러라고 회동에서 자신을 칭찬한 것을 자랑했고 김 위원장과도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약함’을 비판하는 소재로도 스트롱맨들을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유세에서도 김 위원장을 비롯해 푸틴 대통령, 시 주석을 거론하며 “바이든은 그들을 한 번도 압도하지 못했다”면서 “그는 국제적 망신이고, 세계의 지도자들은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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