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로 돌아간 것 같았다" 美서 '손 글씨' 일기예보 등장..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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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방송국에서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린 일기예보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 캘리포니아 레딩에 있는 CNN의 제휴사 KRCR는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차질이 생겨 방송 진행을 위한 주요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으로 날씨를 전하는 것은 전혀 효과적이지 않았고 생각한 도니언은 펜을 꺼내 캘리포니아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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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린 일기예보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 캘리포니아 레딩에 있는 CNN의 제휴사 KRCR는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차질이 생겨 방송 진행을 위한 주요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됐다.
통상 날씨 뉴스를 전할 때는 '그린 스크린'(화면 합성을 위한 배경막)앞에서 그래픽을 활용해 지역별 날씨를 전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이 하나도 없었다.
KRCR의 기상캐스터인 프레스턴 도니언은 날씨 뉴스를 전하러 출근했다 이러한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그는 처음에 아이패드를 활용해 화면을 공유하거나 웹사이트를 띄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으로 날씨를 전하는 것은 전혀 효과적이지 않았고 생각한 도니언은 펜을 꺼내 캘리포니아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하얀 종이 위에 검은색 펜으로 지도를 그리고 빨간색으로 날씨를 표시한 뒤 종이를 화면에 띄우고 카메라 앞에 선 도니안은 그래픽 소프트웨어 없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날씨를 전했다.
그의 날씨 뉴스를 본 한 시청자는 "이런 복고적인 접근 방식이 197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도니언은 자신의 모습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리고 "트리니티 카운티는 조금 작게 그려졌고 모독 카운티는 네모진 모양이 되기는 했지만 시각적인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컴퓨터 기술 없이 시각적으로 보여줄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맙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CNN의 기상학자 엘리사 라파는 "이 업계에서 30년 이상 일한 베테랑에게 물어본다면 그린 스크린의 마법이 도입되기 전에는 날씨 뉴스가 이런 식으로 전달됐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니언의 발 빠른 대처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KRCR의 시스템은 도니언이 교대 근무를 끝낼 때쯤인 오전 11시께 다시 정상 가동됐다.
#미국 #일기예보 #기상캐스터 #손글씨 #IT대란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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