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3개월 앞 초유의 후보 사퇴… 민주 "수주 내 다음 후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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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을 107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해 선거판이 요동치게 됐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당의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도전을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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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능력 논란 일으킨 TV토론 24일 만
경선 이긴 미 대통령 재선 포기는 처음
다음 후보는… 해리스 "트럼프 이길 것"
11월 미국 대선을 107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해 선거판이 요동치게 됐다.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한 건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민주당은 수주 내에 새 대통령 후보를 선출, 그간 흔들렸던 지지층을 다시 결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경선 이긴 현직 대통령 낙마는 처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며 재선 포기 의사를 밝혔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당의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도전을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지난 1968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했다가 당내 경선 초기인 같은 해 3월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82세 역대 최고령 바이든… TV토론 직후 당내 사퇴 여론 고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의 발단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이었다. 82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그는 당시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무관한 엉뚱한 말을 하면서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내에서 이날까지 3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내 지지가 급속도로 이탈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달 13일 총격을 당한 뒤 오히려 공화당의 '영웅'으로 떠오르자 당내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민주당에 큰 영향력을 가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도 등을 돌렸다. 결국 TV토론 24일 만에 바이든 대통령은 완주 의지를 꺾었다.
민주, 수주 내 후보 선출… "해리스 부통령이 1순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민주당은 새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제이미 해리슨 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도 거론된다.
이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기존 민주당 대선 선거자금과 조직을 사용할 수 있어 1순위 후보로 언급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글을 통해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썼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가 돼서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밝혔다.
위용성 기자 u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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