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이정하는 커가는 중
이정하가 ‘감사(監査) 유망주’ 서사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배우 이정하가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극본 최민호/ 연출 권영일, 주상규/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필콘스튜디오)에서 JU건설 감사팀 신입사원 ‘구한수’ 역을 맡아 진정한 감사(監査)와 믿음의 정의를 깨달아가는 여정을 그려가고 있다.
지난 ‘감사합니다’ 6화에서 이정하는 그동안 안일한 감사를 해온 과거를 반성하고 신뢰받는 감사 직원이 되기 위해 진취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JU건설 현장 식당 음식에 약을 타고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균)에게 협박편지를 보낸 범인이 JU건설 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로 가족을 잃고 피해를 입은 내부 직원임이 밝혀지자, 당시 억울함을 모르고 지나친 사실이 마음에 쓰인 한수는 사내에 감사 제보 공지를 게시하며 적극적으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우연히 차일을 만난 한수는 변화의 동력이 된 차일에게 “앞으로 팀장님처럼 되는 게 제 새로운 목표예요”라며 수줍게 진심을 전해 훈훈한 두 사람의 오피스 케미가 안방극장을 따듯하게 물들였다.
또한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분신하려는 한수의 동기 윤우(김신비)의 이야기가 이어져 우상 같은 존재인 신차일과 대립하는 한수의 낯선 모습이 전해졌다. 윤우가 직장 상사에게 이유 모를 괴롭힘을 당하고, 결국 핵심 프로젝트인 J-BIMS 업무에도 배제 당한 사실을 알게 된 한수가 진심으로 윤우를 위로하고 걱정하며 적극 감사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황세웅(정문성)이 해당 사건을 J-BIMS 시연회 이후로 조사할 것을 지시했고, 동기의 억울함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던 한수는 차일에게 자신이 사적인 감정으로 감사하려는 것이 아닌, 직장 내 괴롭힘 안에 중요한 기술을 유출하려는 부정이 있어 하루빨리 감사하려는 것임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이정하는 한수가 감사 팀원으로서 한 단계, 한 단계 변화하는 과정과 또다시 믿음과 진실 기로에 갇힌 모습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로 가족을 잃은 임과장(우지현)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하는 윤우에게는 다정하고 따뜻한 말투로 위로를 전하는가 하면, 차일에게 부당함을 알리는 장면에서는 보다 낮은 목소리로 한수의 진심을 보여줬다. 과연, 한수가 밝히려는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가운데, 이를 완성해갈 이정하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이정하 주연의 tvN 새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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