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바이든'은 누구?…해리스 1순위 속 유력 주지사들 거론
개빈 뉴섬·그레첸 휘트머 등 민주당 소속 유력 주지사들도 경쟁 후보군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오는 11월 민주당의 후보로 나설 '포스트 바이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정치권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순위로 거론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4년간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만큼 바이든 행정부의 유산을 그대로 승계하면서 정책의 연속성 등에 있어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어서다.
또한 선거자금 등 대선 캠페인 측면에서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대선 캠프의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미국의 첫 여성 흑인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미국 역사상 유색인종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가 되는 상징성을 갖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두고선 평가가 엇갈린다.
CNN이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상 양자 대결(트럼프 47%, 해리스 45%)에서 2%포인트(p) 격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6%p차로 열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작은 결과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TV토론 이후 실시된 11차례의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대안으로 등판하더라도 대선판도 자체를 바꾸진 못하는 것은 물론 지난 4년간 별다른 존재감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당장 본선 경쟁자가 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훨씬 더 이기기 쉽다고 그의 경쟁력을 평가절하하고 있는 상태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자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그레첸 휘트먼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미셸 오바마 등이 거론된다.
50대인 뉴섬 주지사는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데다 36살 때부터 7년간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2019년부터 주지사를 역임하면서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갖고 있다.
여기에 이민자가 많은 히스패닉 등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게 강점으로 거론되지만, 다소 진보적인 성향과 이민 및 치안 등에 대한 뉴섬 주지사의 정책에 주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뉴섬 주지사는 이전에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날 성명에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는 밝히지 않은 채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영향력 있고 이타적인 대통령 중 한 명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대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경합주의 주지사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포스트 바이든'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휘트머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선거에서 제 임무는 여전히 같다. 그것은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고 도널드 트럼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고, 샤피로 주지사도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적 지지는 하지 않은 채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평가하는 내용만 담았다.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의 성 정체성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민주당 내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대안 후보'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일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여사가 50%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유일하게 압도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오바마 여사는 그간 정치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는 점에서 현재 대안 후보로 등장할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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