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사퇴한 바이든에 “최고의 애국자”[바이든 사퇴]

윤기은 기자 2024. 7. 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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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
해리스 부통령 등 특정 후보 지지는 안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 피코크극장에서 열린 후원행사에 참석해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직 사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이든은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장 중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며 “오늘 우리는 또 그가 최고의 애국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8년간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도중 넋을 놓거나, 실언한 모습을 보인 직후에도 그를 지지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그가 중도 하차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그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그가 평생 싸워온 모든 것이 어떻게 위험에 처하게 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이라며 “이(사퇴)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라 사랑에 대한 증거이며, 미국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진정한 공직자의 역사적인 사례로, 미래 세대의 지도자들이 잘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게 될 것”이라면서 “나는 우리 당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도 “언제나 미국의 약속을 믿고, 사람들이 각자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바이든 대통령에 사랑과 감사를 표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응원했다.

민주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대선 후보로 지지하며 결집하는 분위기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공동 성명문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뤄낸 성취에 감사드린다”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차기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민주당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총 286명 중 159명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 의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의원 단체인 ‘의회 흑인 코커스’(CBC)와 신민주연합(NDC)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미국 50개 주 민주당 조직을 이끄는 주당위원장들도 이날 오후 회의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되려면 주당위원장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며, 해리스 측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 발표 직후 이들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기 대선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민주당 인사들도 있다. 당 내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칭찬하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을 이끄는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도 차기 대선 후보에 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속보]바이든, 대선 후보직 전격 사퇴…“새 후보로 해리스 지지”
     https://www.khan.co.kr/world/america/article/202407220520001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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