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측근 2명만 불러 극비리 사퇴 준비"…가족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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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론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구하겠다"며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밝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결국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 별장에서 최측근들과 함께 극비리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완주를 격려했던 가족들도 뒤늦게 사퇴 결정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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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론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구하겠다"며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밝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결국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 별장에서 최측근들과 함께 극비리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로 지지를 얻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조차 발표 당일 바이든 대통령의 결심을 통보받았다고 한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늦은 오후 최측근 참모로 꼽히는 스티브 리체티 백악관 수석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마이크 (도닐런)와 함께 집으로 와줬으면 한다"(I need you and Mike at the house)고 말했다.
마이크 도닐런은 바이든 대통령 최측근에서 근무하는 선거전략가로, 리체티 고문과 같이 백악관 수석 고문을 맡고 있다.
두 측근은 머지않아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격리 중이던 델라웨어 자택에 도착했다. 이후 도닐런은 대선 후보 사퇴를 알리는 원고 작성을 보조했고, 리체티는 사퇴 소식을 먼저 알아야 할 사람이 또 누가 있는지, 언제·어떤 방식으로 알려야 할지 등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완주를 격려했던 가족들도 뒤늦게 사퇴 결정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튿날 바이든 대통령이 원고를 마감하고 엑스를 통해 발표하기 직전에 통보받았다고 한다.
후보 사퇴 발표문을 엑스에 게시하기 직전, 바이든 대통령은 아니타 던 고문 등 다른 측근들을 모은 뒤 발표문을 낭독하고 그간의 수고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내게 맡겨달라. 이제 끝내겠다"(Come to me with the work, and let's get it done)이라고 말한 뒤 발표문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발표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재선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후보직을 반납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민주당과 나라에 가장 이롭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 후반에 제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들에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표문을 접한 백악관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는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에 안도한 직원도 있었다고 한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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