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트레이드, 은행주엔 장기금리 상승…부정적 영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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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트레이드'가 국내 은행주의 주가 흐름엔 영향을 주지 않은 채, 장기금리 상승과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가 '호재'라는 판단이 나왔다.
22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혜주 찾기가 한창인 가운데, 은행주의 경우 타업종에 비해서는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 네거티브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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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트럼프트레이드’가 국내 은행주의 주가 흐름엔 영향을 주지 않은 채, 장기금리 상승과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가 ‘호재’라는 판단이 나왔다.
22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혜주 찾기가 한창인 가운데, 은행주의 경우 타업종에 비해서는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 네거티브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지난주 은행주는 0.2% 하락하며 코스피의 하락률(2.2%)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외국인은 은행주를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기도 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 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라는 것이지 금리 인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님), 정책금리 인하로 단기금리는 하락하지만 트럼프 예상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로 장기금리는 상승하거나 크게 하락하지 않으면서 수년간 역전되어 왔던 장단기금리차가 다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은행주는 장기금리가 상승하거나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될 때 주가가 초과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면서 “이는 장기금리가 경기 전망의 선행지표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금리가 하락할 경우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도 발생하지만 부동산 업황 개선 등에 따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비롯해 취약업종 건전성 우려가 완화되면서 대손비용 감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인플레 우려로 장기금리가 상승할 경우 은행 자산건전성 우려 완화 효과가 다소 반감될 수도 있지만 장기금리 상승은 트럼프 집권 중반 이후에야 발생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정책이 금융 부문에도 적용될 경우 금융주 주가에 긍정적일 여지가 높다고 최 연구원은 강조했다.
반면 그는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전환 가능성과 보호무역주의 재점화 등으로 인해 미달러화 강세 압력이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은 은행 수익성과 자본비율에 다소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은행들의 어닝시즌이 시작된다”면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B금융이 발표할 주주환원 규모에 시장 관심이 쏠릴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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