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 선거에 다 걸겠다”던 질 바이든, 사퇴하자 보인 반응…‘♡’

2024. 7. 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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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뜻을 밝힌 일과 관련, 그의 가족은 결단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보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일과 관련, 당 대선 후보가 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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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에서 돌아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레슬리 J.맥네어 육군기지에 도착해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운데), 차남 헌터 바이든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뜻을 밝힌 일과 관련, 그의 가족은 결단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엑스(X)에 바이든 대통령이 올린 사퇴 성명을 리트윗하고 진한 분홍색 하트 두 개가 달린 이모티콘을 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 바이든은 X에 "나는 오늘 온 영혼을 다해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으로 조국을 위해 봉사한 나의 할아버지, 우리의 대통령 조 바이든이 더없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또 "그는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와 세계가 직면한, 말 그대로 모든 문제의 중심에 있었고 중대한 영향을 줬다"며 "그는 우리 일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이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썼다.

바이든 가족은 지난달 27일 첫 TV 토론 직후 '바이든 사퇴론'이 이어지자 그가 "계속 싸워야 한다"며 완주에 힘을 실었다.

질 여사는 토론 다음 날 'VOTE(투표하라)'라는 글자가 도배된 원피스를 입고 유세장에 나섰다. 지난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 때는 "남편이 지금껏 나를 지원한 것처럼 나도 남편의 선거에 다걸기를 할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하지만 당내 '바이든 사퇴론', '후보 교체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보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전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가족의 측근들을 인용해 질 여사를 비롯한 가족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대 결정을 내리면 이를 지지한다며 가족이 조언을 할 수 있지만 결정을 주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연합]

한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일과 관련, 당 대선 후보가 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 데 대해 "저는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미국 국민을 대표해 미국 대통령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수십년간 국가를 위해 봉사한 바이든 대통령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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