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승절 앞두고 반미의식 고취…"원수 침략 멈춘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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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7월 27일)로 칭하는 정전협정 체결 71주년을 앞두고 "원수들의 침략과 전쟁광증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며 반미 의식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북침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싸워 이긴 승리의 날이라고 주장하며 1996년부터 국가 명절인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제정해 내부 결속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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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북한이 '전승절'(7월 27일)로 칭하는 정전협정 체결 71주년을 앞두고 "원수들의 침략과 전쟁광증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며 반미 의식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포성없는 전쟁-70여년의 승리는 위대하다'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참혹한 전쟁은 3년간으로 진정 막을 내렸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1954년 유엔군사령부 주관으로 실시한 한미연합훈련 포커스렌즈 연습을 시작으로 정전 이후 지금까지 북한을 대상으로 한 침략 전쟁 연습이 계속되고 있다며 "피를 물고 날뛴 전쟁 연습이 어느 한시도 멈춤 없이 어언 70여년을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 같은 연합훈련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세계 핵 대전의 붉은 선을 거리낌 없이 넘어서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지난 10여년을 "매우 엄혹한 전쟁의 연대"로 표현하고, "우리의 혁명 여정에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을 다 같이 밀고 나가는 병진의 기치가 억세게 휘날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 장기적인 전쟁을 영원히 끝장낼 수 있는 강위력한 핵 억제력, 절대력을 비축했다"며 "세계를 변화시키고 주도하는 힘의 축, 국제정치 지형의 진원지의 하나로 부상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북침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싸워 이긴 승리의 날이라고 주장하며 1996년부터 국가 명절인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제정해 내부 결속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은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중러 대표단을 초청해 야간에 열병식을 여는 등 대대적으로 행사를 치렀다.
그러나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만큼 통상적인 수준으로 전승절을 기념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적으로 김 위원장은 6·25 전쟁 전사자 묘역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하거나 전승절 관련 기념행사에서 연설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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