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보 전격 포기…미국 대선, 격변 속 예측불가
【 앵커멘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바이든과 트럼프로 예상된 미국 대선 대결 구도는 급변하게 됐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대선 포기,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각 21일 일요일 오후에 성명을 통해 대선 후보직 사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데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코로나 확진으로 요양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주 후반에 국민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전격 포기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인지력 논란이 불거진 지 24일 만입니다.
특히, '트럼프의 피격'과 '코로나 확진' 등 최악의 상황 속에 오바마 전 대통령과 펠로시 전 하원의장마저 등을 돌리면서 여론에 백기를 들게 됐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이제 대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민주당 후보는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은 전국 사전 선거에서 대의원을 이미 확보했지만, 물러나게 되면서 민주당은 다시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합니다.
다음 달 19일부터 열리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최종 발표하는데,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대타로 거론됩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초까지는 후보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지 않아, 자칫 경쟁이 과열되면 분열만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데,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하면서 '해리스로 기울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해리스 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가 영광이고 후보가 돼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 질문 3 】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입장을 보였나요?
【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에서 물러난 바이든 대통령과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전격 사퇴 직후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바이든 보다 이기기 쉽다"고 깎아내렸습니다.
SNS 를 통해서도 "거짓말과 가짜뉴스로 건강을 숨기려고 지하실을 떠나지 않으면서 대통령 자리를 차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뿐만 아니라 대통령직 수행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며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제, 바이든과 트럼프의 4년 만에 리턴 매치는 무산됐고, 3개월여 남은 미국 대선 구도는 예측하기 힘든 격변 속으로 빠져들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최형찬
#바이든 전격 사퇴 #해리스 지지 #대통령도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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