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든 존슨 이후 美 56년 만의 '현직 대통령 재선 포기'[바이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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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56년 만에 현직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후보 교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는 1968년 린든 B. 존슨 대통령(민주·제36대)이 임기 종료 295일 전, 당 전당대회 148일 전 재선 도전을 포기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직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라는 쉽지 않은 결단에도 불구하고 1952년과 1968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모두 공화당 후보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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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든 존슨, 전대 148일 전 포기 선언
민주당 52·68년 현직 재선 포기 사례
새 후보 등판서 모두 공화당에 패배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56년 만에 현직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후보 교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임기 종료까지 183일,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29일을 남겨두고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는 1968년 린든 B. 존슨 대통령(민주·제36대)이 임기 종료 295일 전, 당 전당대회 148일 전 재선 도전을 포기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전에는 해리 S. 트루먼 대통령(민주·제33대)이 1952년 3월 29일, 캘빈 쿨리지 대통령(공화·제30대)이 1927년 8월 2일 각각 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 있다.
존슨 대통령은 베트남 전쟁 악화로 미군 사상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당시 민주당 내부는 베트남 정책을 두고 분열돼 있었고, 존슨 대통령은 베트남 정책 전환과 함께 대선 불출마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는 존슨 대통령의 건강 문제도 주요 배경이 됐다. 그는 상원의원 시절인 1955년 심장마비로 생(生)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퇴임 4년 후인 1973년 그는 64세의 나이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트루먼 대통령은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에서 패배한 뒤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한국전쟁이 장기화와 정부 내 부패 확산, 경기 침체 등으로 당시 그의 지지율은 20%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현직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라는 쉽지 않은 결단에도 불구하고 1952년과 1968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모두 공화당 후보에 패했다. 1952년 대선의 경우 존슨 대통령 후임으로 후보가 된 휴버트 험프리 부통령이 공화당 리처드 닉슨에 패했고, 1968년에는 트루먼 후임으로 당시 일리노이주지사였던 애들라이 E.스티븐슨이 등판했으나 공화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표로 민주당은 반세기 만에 또 한번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투표일까지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다. 총격 피습 이후 기세를 올리고 있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수 있으면서 당내 결속력을 유지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에는 ‘바이든 후보 사퇴’ 만큼이나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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