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당정관계 파탄·당 분열될 것"

윤선영 2024. 7. 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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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1일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당정관계가 파탄 나고 당이 분열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후보가 이번에 당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며 "당대표가 '채상병 특검법'을 하겠다고 하는 순간 당정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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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1일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당정관계가 파탄 나고 당이 분열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후보가 이번에 당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며 "당대표가 '채상병 특검법'을 하겠다고 하는 순간 당정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왜 채상병 특검을 하자고 저렇게 길길이 날뛰겠냐"며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 후보 또한 감옥에 안 가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 탄핵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 참패 이후 모두가 예상했던 것처럼 민주당은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부터 내걸었다. 이는 탄핵으로 가기 위한 좌파진영의 내부 정지 작업"이라며 "채상병 특검법은 탄핵 열차 1번 차량으로 이게 실패해도 각종 특검을 줄줄이 들이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 후보는 당권에 도전하며 범야권 단독으로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 대신 대법원장 등 제3자가 추천한 새로운 특검법을 제안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원 후보를 비롯한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반대의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는데 이날 또다시 비판에 나선 것이다. 원 후보는 "이번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숨겨진 어떤 의혹 때문이 아니라 사고 책임자 처벌 범위와 절차를 둘러싼 소란을 빌미로 오로지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기 위한 정치적 선동 법안이라는 게 많이 알려졌다"며 "적어도 보수우파 세력 내에서는 경찰과 공수처의 철저한 수사와 그 결과를 보고 나서 특검 같은 별도의 절차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자는 여론이 확고히 형성됐다"고 했다.

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졌는지 떠올려 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원 후보는 "당정이 대통령의 법률 리스크 문제로 충돌하고 당 또한 대통령 문제를 둘러싸고 사분오열 됐기 때문에 탄핵이 현실화됐다"며 "누군가 안에서 성문을 열지 않으면 절대 보수정권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자신을 끌어내리기 위한 특검법에 찬성하는 당대표와 무슨 얘기를 하겠냐"며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특검이 시작되기도 전에 윤석열 정권은 내부부터 붕괴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폭로'도 다시 한번 문제 삼았다. 원 후보는 동지들의 호소를 '개인적 청탁'이라며 폭로한 한 후보는 정치인에게 필요한 자질과 경험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나 많은 당원들이 분노와 함께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당의 역사에 대한 이해도, 동료 정치인과 당원들에 대한 애정이 없는 사람만이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원 후보는 "이번 일을 통해 '한 후보는 한 번 자신이 맞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는 누가 뭐래도 절대 바꾸지 않는 사람이구나. 자신을 반대하거나 공격하는 사람은 아주 사소한 이유라도 적으로 규정하고 법으로 엮으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 사람이 누군가로부터 통제받지 않는 권력을 휘두르게 된다면 어떤 일이 생기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켜 달라"며 "대통령과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관계를 안정화시키고 당을 단합시켜 민생을 회복시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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