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 3040세대가 최다…"치킨집 사장님도 낮엔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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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나 개인 사업장이 있더라도 다른 부업을 찾아서 하는 'N잡'이 몇 년 전부터 성행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N잡 하는 나홀로 사장님은 2019년 11만6280명에서 2020년에 10만8095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2021년 12만6199명, 2022년 14만1716명, 지난해 14만9705명으로 집계돼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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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 뛰는 '나홀로 사장님'…올해 상반기 평균 16만760명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직장이나 개인 사업장이 있더라도 다른 부업을 찾아서 하는 'N잡'이 몇 년 전부터 성행하고 있다. 예능 방송에도 '부캐'가 등장하며 N잡러는 어느새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그 내막에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과로로 내몰린 노동자가 존재한다.
22일 국내 심부름 앱 '해주세요'를 이용하는 파트너 1432명을 대상으로 한 'N잡러 설문조사 결과' N잡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직장, 알바 등 기존 소득원으로는 생활비가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지난 15일부터 16일, 이틀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N잡을 하고 있는 세대는 40대가 38.7%, 30대 33.3%로 3040세대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대 13.5%, 50대 11.5%, 60대 이상이 2.9%를 차지했다.
하루 중 N잡에 투자하는 시간은 '평균 1시간'이라는 답변이 30.9%를 차지했다. 2시간 19.4%, 3시간 16.39%, 6시간 이상은 17.8%였다.
N잡러의 소득 형태는 정기적인 월급을 받는 직장이 있으면서 N잡을 하고 있다는 답변이 36%로 1위였다. 개인사업자를 통한 활동이 주요 소득원인 경우는 34%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사이에서도 'N잡러'가 적잖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소비침체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욱 필사적으로 부업에 매달리는 실정이다.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커뮤니티에 "주문이 없는 낮에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서야 가게에 나가 장사를 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 중에 부업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8만521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60대가 28.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0대가 16.9%를 차지했다.
'N잡 뛰는 나홀로 사장님'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 평균 16만760명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 N잡 하는 나홀로 사장님은 2019년 11만6280명에서 2020년에 10만8095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2021년 12만6199명, 2022년 14만1716명, 지난해 14만9705명으로 집계돼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잡까지 했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폐업하는 나홀로 사장님 또한 늘고 있다.
잡화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 때 받은 대출 이자를 상환하고 가게 월세를 벌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투잡으로 노가다를 뛰고 있다"며 커뮤니티에서 하소연을 이어갔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5000여명이 줄어들어 약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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