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관객도 힘든 韓여름 영화, 쏟아지는 OTT 기대작에 더욱 긴장

이승미 기자 2024. 7.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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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대목, 극장뿐 아니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간 콘텐츠 전쟁에도 불이 붙는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을 시작으로 8월까지 굵직한 OTT 기대작이 잇달아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슈퍼배드4', '데드풀과 울버린' 등 한국 영화를 위협할 할리우드 기대작까지 잇달아 개봉을 앞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여름 대목을 겨냥한 OTT 화제작이 연이어 공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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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크로스’, U+모바일tv ‘노 웨이 아웃’, 애플TV+ ‘파친코’, 디즈니+ ‘폭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화제작들이 OTT에 쏟아지면서 극장가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사진제공|각 OTT
여름 대목, 극장뿐 아니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간 콘텐츠 전쟁에도 불이 붙는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을 시작으로 8월까지 굵직한 OTT 기대작이 잇달아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6월부터 잇따라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OTT ‘대작 러시’가 극장가 흥행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다.

○여름 한국 영화 200만 돌파도 힘들어

올 여름 한국 영화들은 ‘치킨 게임’으로 대변되는 과열 경쟁 양상을 피하고자 예년과 달리 ‘겹치기’ 없는 질서있는 개봉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아직 단 한 편도 흥행 척도로 제시되는 200만 관객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하정우·여진구 ‘하이재킹’(170만 명), 이제훈·구교환 ‘탈주’(161만 명), 이성민·이희준 ‘핸섬가이즈’(145만 명) 단 세 편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작품은 ‘핸섬가이즈’(110만 명)가 유일하다.

100만이라도 넘으면 다행이다. 이들 영화에 앞서 6월 초 개봉한 강동원의 ‘설계자’와 수지·박보검 등이 나선 ‘원더랜드’는 각각 60만 명 안팎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며 일찌감치 ‘차트 아웃’됐다.

31일 개봉하는 조정석 코미디 ‘파일럿’을 비롯해 전도연의 ‘리볼버’, 이혜리·박세완의 ‘빅토리’ 등 출격을 앞둔 한국 영화의 불안감 또한 이런 분위기에 기대고 있다.

○‘스위트홈’에 ‘파친코’까지 OTT 공세

여기에 ‘슈퍼배드4’, ‘데드풀과 울버린’ 등 한국 영화를 위협할 할리우드 기대작까지 잇달아 개봉을 앞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여름 대목을 겨냥한 OTT 화제작이 연이어 공개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한국 영화의 ‘진짜 적’은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OTT 작품이 될 것이란 일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넷플릭스 크리처 드라마 ‘스위트홈’ 시즌3는 19일 공개 즉시 극장·OTT 통합 차트 키노라이츠 1위를 차지하며 그 위력을 과시 중이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8월 9일 황정민·염정아 주연 오리지널 영화 ‘크로스’를 공개, 상승 기조를 이어가겠단 각오 또한 드러냈다.

이뿐만 아니다. 디즈니+는 U+모바일tv과 함께 조진웅의 범죄스릴러 ‘노 웨이 아웃’과 차승원·김선호의 누아르 액션 ‘폭군’을 7월 31일과 8월 14일 연이어 공개하기로 했다. ‘노 웨이 아웃’은 대만 최고 스타 쉬광한(허광한)의 첫 케이 콘텐츠 진출작으로도 화제를 모은다.

8월 24일에는 4대에 걸친 재일 한국인의 수난사를 그려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윤여정 주연의 애플+ ‘파친코’ 시즌2가 시청자를 만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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