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생각] "반도체 제조기술 국제학술대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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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반도체의 국내외 과학기술 및 정치경제 관련 활동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KISM은 작년에 이어 국내에서만 두 번째로 개최되었으며 반도체 제조기술 분야 세계 유일의 국제학술대회이다.
KISM은 반도체제조기술 중 특히 우리가 부족한 소부장과 관련된 반도체 첨단공정 과학기술에 특화되어 있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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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반도체의 국내외 과학기술 및 정치경제 관련 활동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특히 최근에 와서 미중반도체 기술패권전쟁이 격화되고 있고 정치적으로 한미일 동맹과 중국, 소련, 북한 협력 강화를 통한 국제정세의 불안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역 간 블록화가 뚜렷해지면서 첨단 반도체의 생산(파운드리) 지형의 지도 또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보유하고 있는 대만과 메모리 생산 세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한국 중심에서 생산라인이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확대 및 분산되고 있다.
반도체 제조라인의 경우 과거 미국 주도에서 일본으로 그리고 한국과 대만으로 그리고 중국으로 급히 이동 중이었다가 최근에 다시 미국과 일본으로 리쇼오링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바이든정부에서 제정한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이 대표적인 국가 주도 전략기술의 리쇼링 추진정책이다. 일본,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정부 또한 미국과 유사한 IRA법을 제정하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이에 대한 위협을 느끼며 힘겹게 좇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반도체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에 매우 중요한 국제학술대회가 지난해 말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주최로 반도체 첨단 제조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국제 반도체제조기술 학술대회(KISM)다. KISM은 작년에 이어 국내에서만 두 번째로 개최되었으며 반도체 제조기술 분야 세계 유일의 국제학술대회이다. 발표 논문은 310편이고 13개국 622명이 참석했다. 따라서 KISM이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해야 할 필요성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학술대회가 반도체 제조기술분야로 특화된 것이다. 한국은 메모리 소자분야 제조공정기술은 세계최고를 자랑하고 있지만 공정라인에 들어가는 소재, 부품, 장비 등 첨단기술은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에게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 및 소재 업체 중 국내업체는 10%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소재의 경우 지난 2019년 일본의 반도체소재 경제보복 조치이후 국산화율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회사인 네덜란드 ASML, 미국의 AML, LAM Research, KLA와 일본의 TEL 등 세계 5대 반도체 기업군에 한국기업은 없다. KISM은 반도체제조기술 중 특히 우리가 부족한 소부장과 관련된 반도체 첨단공정 과학기술에 특화되어 있어 더욱 중요하다.
둘째는 소부장 기업에서 종사하는 개발자 또는 엔지니어의 경우 대부분 반도제의 복잡한 공정 중 자신이 속해있는 기업의 기술과 분야에 한정되어있어 전체공정 라인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 반도체 공정은 처음 웨이퍼 생산부터 절단, 박막증착, 감광 노광, 식각을 위한 에칭, 계측, 검사, 패키징 등 일련의 공정이 서로 치밀하게 연결되어있다. 특히 효과적인 공정관리는 품질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제조공정기술 전문 국제학술대회에 우리 소부장 기업의 엔지니어와 개발자가 직접 참가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세계 최고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다. 아울러 주로 대기업인 소자업체와 중소 중견 전문기업인 소부장기업, 그리고 대학 및 연구소의 전문가 간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의 기반이 되어 미래 우리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KISM의 국제활동은 앞으로 더욱 중요하며 국가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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