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SONNY 라이벌이었는데…그리스서 새 도전 나선다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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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페널티킥(PK) 키커를 두고 다툼을 벌인 데다,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을 펼치며 라이벌로 불렸던 에리크 라멜라(32·AEK 아테네)가 '유럽변방' 리그인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특히 손흥민이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을 당시 포지션 경쟁자로서 우위를 점했던 라멜라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지는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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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때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페널티킥(PK) 키커를 두고 다툼을 벌인 데다,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을 펼치며 라이벌로 불렸던 에리크 라멜라(32·AEK 아테네)가 ‘유럽변방’ 리그인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아네테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멜라를 영입했다. 우리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 세비야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라멜라는 이적료 없이 아테네에 합류했다.
과거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윙어였던 라멜라는 지난 2009년 리버 플레이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두각을 나타내자 지난 2011년 AS로마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잠재력이 만개하기 시작한 그는 2012~201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만 15골(5도움)을 터뜨렸다.
라멜라는 이 같은 활약상 속에 세계 대표 유망주로 뽑히더니 빅 클럽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았다. 그중 가레스 베일(34·은퇴)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자 대체자를 급하게 찾던 토트넘이 3500만 유로(약 525억 원)를 지불하며 라멜라를 영입했다.
그러나 라멜라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몸싸움이 거칠고 템포가 빠르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적응하지 못하더니 로마 시절의 파괴력을 전혀 재현하지 못했다. 실제 토트넘에서 8시즌 동안 단 한 번도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이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을 당시 포지션 경쟁자로서 우위를 점했던 라멜라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지는 역전됐다. 매 시즌 놀라운 득점력과 압도적인 활약 속 토트넘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손흥민과 다르게 라멜라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라멜라는 결국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더니 지난 2021년 세비야로 이적했다. EPL과 비교했을 때 템포가 느리고 기술적인 요소를 더 중요시하는 스페인 라리가에 빠르게 적응한 라멜라는 재기에 성공했고,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 세비야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동행을 마친 라멜라는 서른을 넘긴 데다, 기량이 예전 같지 않은 탓에 고국으로 복귀할 거로 점쳐졌다. 유력한 행선지는 친정팀 리버 플레이트였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서 도전을 계속 이어가길 원하는 라멜라는 아테네행을 택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AEK 아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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