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 바이든 사퇴에 "국민에 최선 이익 위한 결정…어려운 결단 존중"

유영규 기자 2024. 7. 22. 06: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지난 11일 나토 정상회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후보직 전격 사퇴 발표와 관련, 유럽 정상들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을 존중한다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등 노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유럽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중도하차에 따른 미 대선 및 세계 정세에 미칠 파장 등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의 남은 대통령직 임기에 함께 일할 것을 고대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까지 놀라운 경력 내내 그랬듯이 미국민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내 친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조국과 유럽, 세계를 위해 많은 것을 성취해 왔다"며 "그 덕분에 미국과 유럽은 가까운 협력 관계이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우리에게 믿을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며 "출마하지 않기로 한 그의 결정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엑스에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와 미국, 세계를 더 안전하게 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더 굳건하게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왔다"고 썼습니다.

이어 "이번 결정을 발표할 때도 같은 원칙으로 했다는 것을 안다"며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격려를 전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엑스에 "바이든 대통령의 용감하고 품위 있는 결정을 존경한다"며 "그의 결단력과 리더십 덕에 미국은 팬데믹 이후 경제 위기와 심각한 의사당 공격 사태를 극복했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데 모범을 보여 왔다. 이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워온 위대한 대통령의 위대한 제스처"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글로벌 리더십과 우정에 감사한다"며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이후 세상은 바뀌었고 우리는 팬데믹,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다자주의, 해결책 공유에 목소리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의심할 여지없이 수십 년간 나라를 위해 봉직해 온 정치가의 결정이다. 책임감 있고 개인적으로 어려운 발걸음이나 더욱 가치가 있다"며 "미국에서 강하고 동등한 두 후보의 민주적 경쟁으로 좋은 대통령이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국영 NRK 방송에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는 수십 년간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인 중 하나이자 중대한 개혁을 시행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엑스에 "수십 년 긴 경력 기간에 걸쳐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굳건한 지지와 우정을 보여준 데 따뜻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썼습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주 워싱턴DC를 방문해 오는 23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리시 수낵 전 영국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일하면서 미국에 대한 그의 사랑과 봉직에 대한 헌신을 직접 봤다"며 "우리의 협력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이스라엘에 대한 굳은 지지, 후티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키려는 공동의 노력 등 중대한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이 존중과 지지의 뜻을 보낸 것과 달리 러시아는 미 대선 결과보다는 우크라이나전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은 아직 4개월 남아있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