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내 압박에 결국 대선후보 사퇴… “해리스 부통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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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107일 앞둔 21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82)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하면서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TV 대선 후보 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의 사퇴 요구 압박을 받은 지 24일 만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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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대통령 선거를 107일 앞둔 21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82)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하면서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한다고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국민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하는 것은 내 생애 최대의 영광이었다”면서 “재선 도전을 하려 했지만, 우리 당과 나라를 위해서는 내가 도전을 포기하고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별도의 글을 통해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고자 한다”라며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 함께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다. 해내자”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TV 대선 후보 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의 사퇴 요구 압박을 받은 지 24일 만에 이루어졌다. 토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말을 더듬고 발언 도중 맥락과 관계없는 말을 하면서 고령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30여 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었다. 인지력 논란에도 완주를 고집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내 측근이자 거물들까지 ‘후보 교체’를 요구하자, 결국 재선 도전을 포기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사퇴) 결정으로 민주당의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며 “경선 단계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결정되는 건 여러 세대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11월 5일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107일 앞두고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결정으로 미국 대선 대결 구도는 급변하게 됐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다음 달 19~22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직을 승계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최초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자 여성 부통령 타이틀에 이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
바이든의 사퇴가 발표되자마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부패한 조 바이든은 대통령으로 출마할 자격이 없었고,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한 적도 없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CNN에 출연해 “바이든보다 해리스를 이기는 게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X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출마할 자격이 없다면,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도 없다”면서 “그는 즉각 대통령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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