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전격 사퇴 배경…차기 후보는 누구?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전격 사퇴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워싱턴 연결해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숙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후보 사퇴를 발표했는데요.
어떻게 이루어진 거죠?
[기자]
워싱턴 현지 시각이 일요일 오후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계획은 전날인 토요일 밤부터 시작돼 다음날인 일요일에 마무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바이든이 후보 사퇴를 결정한 이후 가족 모두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TV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쏟아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대선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았었습니다.
후보 교체론을 해소하기 위해 방송 인터뷰는 물론 최근에는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 단독 기자회견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말실수는 계속됐고, 사퇴 압박은 점차 거세졌습니다.
특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에 대한 피격 사건 이후 지지율 격차가 커지면서 당내에서는 바이든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수뇌부가 잇따라 후보 사퇴 설득에 나섰습니다.
30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한 데다가, 배우 조지 클루니 등 주요 선거자금 기부자들도 사퇴 요구에 동참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측근들에게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후보 사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소식도 보도됐습니다.
백악관 앞에서도 사퇴 촉구 시위가 빗발쳤는데요.
정치가로서의 오랜 삶 속에서 좌절과 재기를 반복했지만 결국 나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누가 맡느냐 일텐데요.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해리스 부통령이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지지한데다 해리스 부통령도 영광이라고 밝히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새 후보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의장도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했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 선출은 다음 달 19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결정됩니다.
유력한 대체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단독 후보가 되면 자연스럽게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복수의 후보가 나설 경우 투표를 치르는 등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3,900여 명의 대의원 가운데 과반이 찬성해야 하는데, 과반 확보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는 계속됩니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대체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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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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