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형균 오하임 대표 “가구에서 건축까지…新사업 키워 세계로”

김경은 2024. 7. 2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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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구회사를 넘어 '최고의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입니다."

나형균 오하임앤컴퍼니(30993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건축자재, 페인트, 생활가전 등의 분야로 사업 확장 전략을 마련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하임앤컴퍼니는 △레이디가구 △포더홈 △슬로우알레 △아이데뉴 등의 가구 브랜드를 보유한 온라인 기반 종합가구회사다.

지난해 8월 나 대표가 이끄는 오하임투자조합이 인수 후 가구뿐 아니라 집을 둘러싼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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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임앤컴퍼니 인수 1년…사업 무대 확대 나서
내달 음처기 ‘이롭’ 출시…생활가전 분야 넘본다
친환경 페인트·모듈러 건축 사업으로 해외 공략
기존 가구 사업도 강화…사무용·시니어·펫 눈독
인수 첫해 호실적…“올해 매출 500억·내년 1000억”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종합가구회사를 넘어 ‘최고의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입니다.”

나형균 오하임앤컴퍼니(30993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건축자재, 페인트, 생활가전 등의 분야로 사업 확장 전략을 마련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형균 오하임앤컴퍼니 대표. (사진=오하임앤컴퍼니)
오하임앤컴퍼니는 △레이디가구 △포더홈 △슬로우알레 △아이데뉴 등의 가구 브랜드를 보유한 온라인 기반 종합가구회사다.

지난해 8월 나 대표가 이끄는 오하임투자조합이 인수 후 가구뿐 아니라 집을 둘러싼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가구 사업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사업으로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나 대표는 “자사 주요 가구 브랜드의 월 주문액은 80억원, 연 약 1000억원에 달한다”며 “자체 제조 기반 없이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작 가구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며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상품을 기획해 합리적인 가격에 외주 제작하는 게 자사의 경쟁력”이라며 “이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사업 첫 결과물은 이르면 다음달 말 출시할 음식물 처리기 ‘이롭’(eerop)이다. ‘지구를 이롭게, 생활을 이롭게’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로 추후 음식물 처리기뿐 아니라 다른 생활가전 제품을 추가 출시해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롭 제품은 유럽 등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친환경 페인트와 모듈러 건축 분야로도 해외 진출 채비에 나섰다. 오하임은 지난해 12월 페인트 업체인 이유씨엔씨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양사는 단·차열 페인트를 기반으로 인도,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오자이미 그룹, 한국 범양플로이와 모듈러 건축 사업 분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우디 진출 준비에 나섰다.

나 대표는 “직전 회사인 대한전선에서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사우디 시장을 살필 기회가 많았다”며 “사우디는 경제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하며 전 국토를 개발하고 있어 건축 자재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듈러 건축과 친환경 페인트 외에도 인조 대리석, 재생 가죽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산업 진출 기회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주력 분야인 가구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침대, 서랍장 등 가정용 가구 위주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에 치중해 왔다면 향후 사무용 가구를 출시해 기업간 거래(B2B)로 영역을 확대한다. 가정용 가구 브랜드 ‘포더홈’에 이은 사무용 ‘포더오피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며 시니어 가구, 펫 가구 등 시장을 세분화한 맞춤형 제품도 검토하고 있다.

실탄은 이미 마련한 상태다. 오하임은 올 초 2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으며 보유 현금은 400억원을 넘어섰다.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1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7%, 29.3%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3억원으로 53.3% 증가했다.

올해 음식물 처리기 등 신사업 성과가 반영되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나 대표는 전략 및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발휘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그는 “가구 사업 확장과 신사업 진출을 위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음식물 처리기는 올해 1만대, 내년엔 10만대 판매가 목표”라며 “올해 회사 매출은 500억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고 내년엔 1000억원, 2028년엔 3000억원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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