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전공의 모집·의사 국시 접수…지원 거부 움직임에 인력 차질 불가피

최서은 기자 2024. 7. 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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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의사 국가시험(국시) 접수가 22일 시작된다. 전공의와 의대생들 모두 지원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강해 의사 인력 배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의료계와 보건복지부 설명을 보면, 대부분의 수련병원은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을 받은 후 다음달 면접 등 채용 절차를 거쳐 9월부터 수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수련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수련 도중 사직한 전공의들은 1년 내 동일 과목과 연차에 복귀할 수 없지만 정부의 특례 적용 조치로 올해는 복귀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많은 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다 같이 지원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라며 “현재 상황에 대해 납득을 하지 못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일을 할 수 없다며 나갔기 때문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부분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복귀하지 않는 사직 전공의들은 일러야 내년 9월에나 수련을 재개할 수 있다.

이달 22~26일 접수를 받는 국시에도 의대생 대부분이 응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전협)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5년도 국시 응시 예정자인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응답자 중 95.52%인 2773명이 국시 접수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 한 의대생은 “우리는 수업을 받지 못했고, 학위 등록 요건을 필한 자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국시를 안 보는 게 아니라 못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이 국시를 치르지 않을 경우 매년 약 3000명 배출되던 신규 의사 공급이 끊기고, 향후 전문의 배출에도 연쇄적으로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대형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전공의들이 사라질 뿐 아니라 전문의 배출도 밀리게 된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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