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키스’ 외면한 멜라니아…불화설 재점화

김규태 기자 2024. 7. 2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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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대선 후보 수락 연설로 막을 내린 가운데, 전대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간 불화설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스위크와 USA투데이 등 미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18일 밤 수락 연설이 방송으로 생중계된 이후 SNS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에서 인사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 클립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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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에게 키스하려 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대선 후보 수락 연설로 막을 내린 가운데, 전대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간 불화설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스위크와 USA투데이 등 미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18일 밤 수락 연설이 방송으로 생중계된 이후 SNS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에서 인사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 클립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58여만 회 조회된 해당 영상에는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친 직후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 위에 오른 뒤 벌어진 장면을 담고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객석의 다른 쪽을 보고 있어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 위에 오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멜라니아 여사가 그의 등에 손을 갖다 대자 놀란 듯 두 팔을 들어 올리는 제스처를 취한 뒤 멜라니아의 얼굴 쪽으로 입술을 내밀고 얼굴을 가까이 댔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술에 키스하는 대신 그의 뺨 쪽으로 얼굴을 댔고,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의 볼에 입을 맞췄다.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애런 루파는 지난 19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키스를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멜라니아 여사가 2020년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남편의 키스를 피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록적으로 길었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을 키스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아마도 놓쳤을 것"이라며 "멜라니아는 (키스보다) 포옹을 선호하며 몸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어색해 보이는 순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행사 내내 그의 아내 우샤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인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지적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2016년과 2020년 전당대회 때와는 달리 이번에 무대 연설을 별도로 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당시 CNN 방송은 공화당의 몇몇 인사들이 최근 여러 차례 연설 요청을 했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이를 거부했다면서 멜라니아 여사가 그동안 대선 후보의 부인들이 남편의 수락 연설 시 함께 무대에 올라 발언해온 전통을 깼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은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첫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다섯 달이나 늦게 백악관에 들어가면서 불화설이 불거졌고,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에는 멜라니아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다친 다음 날 성명을내고"내 남편을 비인간적인 정치 기계로 인지한 괴물이 트럼프의 열정에 조종을 울리려 했다"며 "그의 핵심적인 면인 인간적인 측면은 정치에 묻혀버렸다"고 비판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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