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통합·시밀러 '척척'… 약속 지키는 셀트리온 서정진
[편집자주] 서정진 회장 복귀 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사업 확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수익성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한 번에 추진하며 글로벌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약 사업은 짐펜트라를 필두로 영업을 전개하면서 신약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연매출 12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사업 현황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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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퇴를 선언했던 서 회장의 복귀는 2년여 만에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던 '렉키로나주' 공급이 중단되고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이 지지부진하는 등 사업 여건이 악화한 탓이다. 서 회장이 현업에서 물러난 시점인 2020년 말 34만원 안팎이던 셀트리온 주가가 2년 만에 17만원 안팎으로 하락한 것도 복귀 이유로 언급된다. 그는 2023년 3월 공식 복귀를 선언하며 "회사 경영에 있어 앞날이 불확실하다면 기업 총수가 직접 영업 현장을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복귀 이후 소방수 역할에 집중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며 그룹 숙원이었던 3사 합병의 초석을 놓았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은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판매 등 의약품 사업 전 과정에 대해 원스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남은 셀트리온제약 합병은 내년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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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은 올해에도 꾸준히 현장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를 영업하기 위해서다. 그는 올 상반기 내내 북미 현장 최일선에서 영업 활동을 진두지휘했다. 짐펜트라 출시 한 달 만에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셀트리온은 마케팅에 주력해 내년까지 짐펜트라를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대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한국·유럽·영국에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에 대한 품목 허가를 받은 것.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 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9개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2030년까지 22개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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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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