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끝내 '완주포기'...미국 대선에 미칠 여파는?
■ 진행 : 이현웅 앵커, 김정진 앵커
■ 전화연결 :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전격 선언했습니다.[앵커] 관련된 내용,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민정훈]
안녕하십니까?
[앵커]
바이든 대통령,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일단 배경부터 짚어볼까요?
[민정훈]
저도 새벽에 굉장히 놀랐는데요. 설마 이번 주말에 결정을 내릴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50:50 정도의 가능성을 타진해 봤었거든요. 어쨌든 지난달 말에 있었던 1차 대통령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많이 밀렸다는 평가를 받아서 굉장히 낙담을 한 상태였고요. 그 이후에 진보 언론을 중심으로 해서 인지력이라든지 고령 리스크로 인해서 사퇴해야 된다는 압박이 굉장히 거세게 불거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었습니다마는 가족을 중심으로 해서 대선 완주 의사를 피력하면서 버텨나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여기에 최근에 벌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피습사태, 그리고 연이어 개최된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승장구하는 모습. 반면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대선 패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이 민주당 주요 의원들이라든지 핵심 인사들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론에 힘을 실으면서 어떻게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직면한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가족들 간의 논의를 토대로 이번에 사퇴라는 결정을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전해지는 내용을 보면 이번 주 후반에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는 어떤 내용들이 포함되겠습니까?
[민정훈]
이번 주말에 공식적으로 입장표명할 때는 자신이 왜 사퇴를 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에 2020년 상황을 돌아보면 자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자신은 대통령으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 대통령이 재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나왔고 2020년 대선 승리를 이후로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애초에 밝혔거든요. 그러다가 입장을 번복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자신은 원래 목표했던 전환기 대통령으로서의 임무에 충실하는 것이 민주당, 그리고 미국 의회에서 올바르다는 것의 결론에 도달했고 또 자신의 대안으로서 젊고 참신한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유산을 고스란히 승계할 수 있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의 소임을 다하겠다. 그래서 해리스 부통령을 도와서 이번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서 미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내가 가진 소명이다, 이걸 위해서 결단을 내렸다.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름답게 퇴장하는 공간을 만들고 11월 대선에 승리할 수 있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민주당 지지층들을 결집하고 무당파나 중도층을 보다 더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러한 포석을 갖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가 다음 달 19일부터 열립니다. 다음 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칠 영향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민정훈]
민주당으로서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한 거죠.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해리스 부통령이 단독 후보로 추대되든 아니면 경선을 통해서 여러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경쟁을 통해서 낙점이 되든 결정은 민주당 전당대회 다음 달 8월 19일에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결정이 될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사퇴를 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이제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은 오픈, 열린 상태가 되는 거고요. 그렇지만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도해 주신 것처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통해서 단일 후보로서 민주당 경선을 치를 생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바이든 대통령의 움직임에 민주당 리더들도 동참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고려해 본다면 이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놓고 자유롭게 투표하게 될 거예요. 그래서 대의원의 과반이 해리스 후보를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하는 것에 동의한다면, 찬성 투표를 해 준다면 그렇다면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적으로 선출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민주당 측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 어떠한 대응이 나오느냐. 말씀드린 것처럼 해리스 부통령 이후에 경선을 해야 된다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민주당이 혼란으로 빠지면 부정적인 여론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고요. 반면에 민주당 지지층들, 리더들 중심으로 해서 분열된 모습을 최소화하고 해리스 후보를 추대하는 움직임으로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집중되었던 미국 여론, 유권자들의 관심이 민주당 쪽으로 돌아오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켜보면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소식을 듣고는 해리스 부통령이 오히려 더 상대하기 쉬운 상대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거든요. 본선 경쟁력 어떻게 보십니까?
[민정훈]
그 부분이 가장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압박에 버틸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근거이기도 하고요. 여전히 민주당 측에서 가지고 있는 딜레마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4년 동안에 존재감도 없는 부통령이었고요. 그리고 인기가 별로 없는, 정책 성과를 별로 내지 못한 조용한 2인자였다, 이런 평가를 받는 분이기 때문에 이번 사퇴론이 일어나기 전에 트럼프와 해리스의 양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상당한 격차로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렇지만 이번에 사퇴론이 불거지면서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평이 올라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으로 여론조사에서 경쟁하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마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이러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본선 경쟁력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바이든 대통령으로 11월 대선까지 끌고 간다면 그럴 경우에 트럼프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텃밭이라고 생각하는 주에서도 패배할 수 있다, 참패할 수 있다는 그러한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가 나왔다는 그런 보도를 봤거든요. 이러한 부정적이고 암울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바이든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선택은 그나마 민주당이 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 발표, 그리고 앞으로 새 후보 선출 과정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민정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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