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전격 사퇴...美 대선 구도 지각 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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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대선 판도에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선언 직후 "대선 후보가 돼서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밝힌 뒤 민주당 소속 상·하원의원 등과 접촉하고 지지 세 확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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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대선 후보 대세론 형성...바이든, 지지 선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대선 판도에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퇴 성명을 통해 "재선을 추구하는 것이 내 의사였지만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내 의무를 다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내 정당과 나라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밑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주 후반에 국민들에게 내 결정과 관련, 자세히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이를 포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후보 TV 토론에서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후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여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따라서 민주당은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6),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2),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글을 통해 "2020년 대선 후보로 내가 내린 첫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며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했다.
현재로선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 대세론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당내 여러 의원이 일제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고 흑인·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상징성, 기존 대선 선거자금 및 조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선언 직후 "대선 후보가 돼서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밝힌 뒤 민주당 소속 상·하원의원 등과 접촉하고 지지 세 확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민주당 내부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한편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이 아니라 비민주적으로 추대됐다는 공화당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미니 경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한편 트럼트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놓고 해리스 부통령의 연대책임론을 주장하고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도 "해리스는 백악관에 재앙이 될 뿐만 아니라 바이든의 건강이 악화하는 것은 은폐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이것은 그녀의 신뢰성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박화선 기자 hs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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